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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조국 비리 '관행'…與 영입 청년들 발언 일파만파, 野 일제히 비판(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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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인재 영입' 청년들 '조국 엄호'

"조국 자녀문제, 학부모들 당시 관행"

"검찰 수사 문제 있어"

야권 일제히 비판…"인재(人災),도덕 불감증"

아시아경제

더불어민주당 인재영입 5호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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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승곤 기자]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로 입당한 전직 소방관 오영환(32)씨가 7일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자녀 입시 비리 의혹에 대해 "학부모들이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고 말해, 이를 둘러싼 야권의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조 전 장관 아내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자녀 입시를 위해 재직 중인 대학 총장 명의의 표창장을 위조한 의혹을 받는다. 또 조 전 장관은 아내와 함께 아들 미국 대학의 온라인 시험을 대신 쳐준 혐의 등으로 현재 기소된 상태다.


오 씨 발언 직후 야권은 일제히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오 씨를 '인재(人災)'라 규정, 강하게 비판했다.


한국당은 "삐뚤어진 사고방식을 가졌다"고 지적했고, 바른미래당은 "도덕 불감증 정당에 어울리는 탁월한 인재(人災)"라고 했다.


한국당 황규환 청년부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오씨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 그리고 땀 흘리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의 삐뚤어진 사고방식이 개탄스럽다"고 비판했다.


이어 "자신과 생각이 다르면 공정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자신들만 정의라는 착각에 빠져있는 모습, 그리고 원하지 않은 결과에 대한 남탓이 그 동안 보아온 민주당의 모습 판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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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 전 법무부 장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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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관행과 불법도 구분 못하는 민주당식 인재영입이 볼수록 가관"이라며 "(영입 인재가) 불의를 합리화하는, 죄의식이 없는 특별한 인재, 허우대만 멀쩡한 기득권 '거수기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은 국민정서와 법에 반하는 '못된 관행만 배운 사람'을 영입할 생각이라면 인재(人災)영입이라고 솔직히 고백하라"고 했다.


일부 누리꾼들도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누리꾼은 "법을 준수해야 할 법무부 장관 일가의 부정 시험 의혹을 어떻게 관행으로 생각할 수 있는지, 놀랍다"고 지적했다


앞서 오 씨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입당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으로서 조국 정국을 어떻게 보았느냐'는 질문에 "물론 (조 전 장관에게) 허물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작은 허물을 (언론이) 침소봉대로 부풀려서 국민에게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너무 두렵다"고 말했다.


조 전 장관 가족 등에 대한 검찰 수사에 대해선 "지금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서도 "(조 전 장관에 대한 수사가)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 것인지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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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2호'인 원종건 씨가 작년 12월 29일 국회에서 소감을 말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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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가 하면 지난해 12월29일 '영입 인사 2호'로 발표된 원종건 씨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조 전 장관이 문제가 있다면서도 검찰 수사 역시 문제가 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이날(7일) 한국일보 인터뷰에서 원 씨는 "조 전 장관의 도덕적 해이와 관련해서는 물론 잘못된 부분이 있다"고 언급했다. 그는 다만 "조 전 장관의 책임을 묻고 있는 검찰도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검찰이 공평과 정의의 관점에서 수사를 했느냐고 반문해본다면 그건 아닌 것 같아 안타깝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홈페이지 당원 게시판에도 오 씨와 원 씨 발언 등을 지적하는 글들이 쇄도하고 있다. 일부 당원들은 "양비론에 불과하다. 한국당이 어울린다.", "내로남불이다.", "인재영입 실패했다." 등의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승곤 기자 hs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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