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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유가마감] 美-이란 전면전 우려 완화…WTI 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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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뉴욕=이상배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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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내림세로 돌아섰다. 미국과 이란 측의 군사충돌 위험이 고조됐지만 중동산 원유 공급에 차질이 빚어지는 전면전으로까진 이어지진 않을 것이란 판단이 작용하면서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2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57센트(0.9%) 떨어진 62.70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의 기준물인 내년 2월물 브렌트유는 런던 ICE 선물거래소에서 이날 밤 10시18분 현재 58센트(0.8%) 하락한 68.33달러에 거래됐다.

율리우스 베어의 카스튼 멘케 애널리스트는 "이란은 매우 이성적이고 전략적이다. 미국과의 전면적 군사대결은 감당하려 하지 않을 것"이라며 "중동 석유 공급에 차질을 불러오는 행동도 중국, 인도 등과의 동맹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과 이란간 군사적 긴장이 급격히 고조된 건 지난 3일 이란의 군부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이 미군의 표적 공습으로 숨지면서다. 이후 이란은 미국을 상대로 '가혹한 보복'을 예고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미국인이나 미국의 자산을 공격할 경우 이란의 52개 목표를 타격하겠다고 경고했다.

또 이란 정부는 국제 핵협정(JCPOA)에 명시된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등의 제한을 지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사실상 핵협정 파기를 선언한 셈이다.

2015년 이란이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독일 등 6개국과 체결한 핵협정에는 이란 핵프로그램을 동결·제한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 △우라늄 농축용 원심분리기 수량 △우라늄 농축량 △농축 우라늄 비축량 △핵 연구개발 활동 등이 제한 대상이다.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가 보고 싶은 것은 긴장 완화이고, 이란과 전쟁을 시작하려는 것이 아니다"라면서도 "이란과의 전쟁이 시작될 경우 끝낼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군의 공습으로 솔레이마니 사령관에 대해 그는 "미국을 지키기 위해 살해한 것"이라며 "미국 시민과 미국의 이익을 공격하려는 위협을 사전에 차단할 목적이었다"고 했다.

에스퍼 장관은 "이번 (테러) 위협은 솔레이마니가 꾸민 것"이라며 "그의 공격은 수일, 수주 후면 일어날 일이었다"고 강조했다.

뉴욕=이상배 특파원 ppark14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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