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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美관계자 “이란군, 준비 태세 강화…공격 검토하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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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호세인 살라미 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7일(현지시간) 이란 남동부 케르만주(州)의 주도 케르만에서 열린 가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 사령관의 장례식에서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 공격을 경고했다. 이날 호세인 살라미 혁명수비대 총사령관이 솔레이마니 사령관 장례식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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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이 미국의 자국 군부 실세 거셈 솔레이마니 제거 공습에 대응하기 위해 군사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CBS뉴스는 7일(현지시간) 미국 국방부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란군이 준비 태세를 강화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관계자는 이란군의 움직임이 “매우 우려스럽다”면서 아직 탄도 미사일을 발사 위치로 옮기지는 않았지만 단기간에 이동시킬 능력을 강화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관계자는 “준비 태세가 강화된 넓은 범위의 활동이 있다. 이란이 공격 추진을 고려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미군에 대한 것일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미국은 역내 미군 공격 모의를 이유로 지난 3일 이라크 공습을 통해 이란 혁명수비대(IRGC) 정예군 쿠드스군을 이끄는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살해했다. 이란은 이에 미국에 대한 보복을 경고하고 나섰다.

알리 샴커니 이란 최고국가안보회의 사무총장은 7일 미국에 대해 13개의 복수 시나리오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가장 약한 시나리오를 합의한다 해도 이를 이행하면 미국에 역사적인 악몽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호세인 살라미 IRGC 총사령관은 이날 케르만에서 거행된 솔레이마니의 장례식에서 “우리는 복수할 것이다. 거칠고 강력하며 단호한 복수를 해 그들을 후회하게 하겠다”고 밝혔다.

미국 해운청은 이번 사태로 역내 위협이 증대되고 있다면서 중동을 지나는 선박들에 주의를 당부했다. 이들은 “이란의 대응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역내 미국의 해상 이익에 대해 이란이 행동을 취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고 밝혔다.

이란은 미국과 갈등이 불거질 때마다 중동의 핵심 원유 수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을 봉쇄할 수 있다고 경고해 왔다. 호르무즈 해협은 전 세계 원유 해상 수송량의 20%가 지나는 요충지다.

배재성 기자 hongdoy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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