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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3 (수)

이란 대통령의 경고 “미국의 살인, 중대한 전략적 실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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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7일 이란 테헤란 시내에 걸린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의 추모 포스터 앞으로 시민들이 지나가고 있다. 테헤란=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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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이 7일(현지시간) “미국이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했다. 중동 지역에서의 미국의 이익이 위험해졌다”고 말했다.

AFP통신에 따르면, 로하니 대통령은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에게 “미국은 중동 지역에서 자국의 이익과 안보가 위험에 처해 있다”며 “이 엄청난 범죄의 결과를 피할 수 없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밝혔다고 이란 대통실이 전했다. 이어 그는 “미국은 솔레이마니 장군을 암살하는 중대한 전략적 실수를 저질렀다”며 “이번 살인이 미국이 예상했던 것과는 정반대의 효과를 가져 오게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로하니 대통령은 마크롱 대통령에게 “이번 범죄로 인해 이란 국민의 단결과 결속, 그리고 이라크 국민의 단합과 결속력이 예전처럼 강화됐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이슬람 공화국인 이란은 결코 중동 지역에서 전쟁과 불안을 추구하지 않지만, 권리와 주권을 수호하는 데 주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크롱 대통령은 최근 미국과 이란 사이에 불거진 일에 대해 깊은 유감을 표명하면서 “프랑스는 긴장을 낮추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할 준비가 돼 있다”고 대답했다. 또 2015년 이란과 국제사회가 체결한 핵협정(포괄적공동행동계획ㆍJCPOA)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프랑스는 이 역사적인 핵협정을 지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할 것이다. 이란도 같은 방향으로 움직여 주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재호 기자 next88@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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