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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민주당 오영환 “조국 사태, 지금 기준으로 당시 판단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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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더불어민주당 인재 영입 5호 인사인 오영환 전 소방관이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영입행사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조국 사태‘를 두고 관행이라고 밝힌 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인 소방관 출신 오영환(31)씨가 8일 “지금 기준으로 당시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라고 밝혔다. 전날 조 전 장관 일가에 대한 검찰 수사를 두고 “모든 학부모가 당시에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가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졌다”고 언급한 대목과 크게 다르지 않은 설명이다. 해당 발언이 공개된 후 오씨는 자유한국당 등 일부 야당·시민단체로부터 “청년을 대변하지 못 한다”는 비난을 받았다.

오씨는 이날 YTN라디오 ‘노영희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전날 ‘조국 사태’는 당시의 관행이라고 언급한 뒤 일각에서 큰 비판을 받은 것과 관련해 “정치인의 말 한마디가 얼마나 무서운지 깨달았다”면서도 “나도 동시대에 공부한 학생이었고 다만 그 당시에 대학 진학 방식이 지금과는 많이 달랐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금의 기준으로 그 당시의 기준을 판단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관행이라고 언급한 부분과 크게 다르지 않은 셈이다.

다만 그는 청년들이 최근 실망한 부분이 ‘공정’이란 가치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공정한 세상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오씨는 “(최근) 우리 청년세대가 실망한 부분이 우리 시대가 갖춰야 하는 지향점으로 삼아야 하는 공정(이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라며 “오늘날 청년이 안고 있는 현실적인 문제들을 어떻게 풀어나가 공정한 세상을 만들어나갈 것인가에 대한 깊은 성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기존 정치권이 청년들의 고민에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회에 들어가게 된다면 청년의 고민을 듣는 것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문제를 치료하기 위해서는 어디가 아픈지 정확한 진단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다. 기성정치에서 충분히 귀기울이지 못한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어 “많은 청년들이 눈앞의 현실에도 벅차 더 나은 국가를 만들기 위한 사회활동으로써의 정치에 관심을 적극적으로 기울이지 못하고 참여하기 힘들다”며 “언론을 통해 청년들이 접할 수 있었던 정치인의 모습은 패를 갈라 자기들의 이익을 위해 싸우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오씨는 청년들이 정치에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을 위해 청년의 입장을 대변하고, 청년이 참여하는 그런 정치문화를 만들어서 사회가 바뀌어나가는 데 적극적으로 청년이 참여할 수 있도록 민주당의 입장도 마찬가지고, 나도 공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정치권이) 말로만 청년 이야기하면서 자기들 사욕을 채우는 일이 없도록 젊은 청년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해 바꿔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염유섭 기자 yuseob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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