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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2 (목)

"관행인데 언론이 부풀려"···'영입인재' 오영환, '조국 사태' 발언 일파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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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영입인재 5호로 발탁된 전직 소방관 오영환씨가 사회적 갈등을 일으킨 ‘조국 사태’와 관련, “학부모들이 당시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인데 너무 지나치게 부풀려서 보도됐다”는 취지의 발언으로 논란의 중심에 섰다.

오씨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청년으로서 조국 정국을 바라본 소회’를 말해달라는 질문을 받고 “많은 언론에서 검찰에서 새어 나온 정보로 모든 학부모가 그 당시에 관행적으로 해온 행위들을 너무 지나치게 부풀렸다”고 답했다.

그러면서 오씨는 “물론 허물이 있을 수 있다”고 전제한 뒤 “작은 허물조차 침소봉대하게 부풀려서 국민들에게 많은 불신과 의혹을 심어주는 모습이 너무 두렵다고 해야 할까, 검찰 권력이 얼마나 두려운 것인지, 그것을 견제할 세력이 왜 필요한지 다시 한 번 고민할 계기가 된 것 같다”며 검찰개혁의 필요성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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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씨는 이어 “(다만) 수사 중인 사건이어서 함부로 제 판단과 생각을 말씀드리는 게 옳은 처사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이같은 오씨의 발언을 두고 민경욱 자유한국당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엑스맨이 너무 일찍 자기 정체를 밝히셨네. 영입된 지 몇 초나 지났다고”라면서 “엑스맨 잘한다, 땡큐”라고 적었다.

민 의원은 또 다른 글에서 “오영환씨는 조국 자녀들과 나이가 비슷한 세대고, 영환씨의 부모님은 조국의 세대, 또 저의 세대인데 대리시험이 관행이였나?”라면서 “저는 제 아이들 그렇게 해준 적이 없는데 혹시 영환 씨 부모님께서도 조국과 같이 영환 씨의 대리시험을 쳐주셨나요?”라고도 했다.

‘엑스맨(X-MAN)이란 우리 편을 가장한 적이란 의미다. 민 의원의 글은 오씨 발언이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는 상황을 빗대어 비판한 것으로 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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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권은 일제히 오씨의 발언에 대해 비판 논평을 쏟아냈다. 황규환 한국당 청년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오씨가 공정과 정의를 요구하는 대한민국의 청년들, 그리고 땀 흘리며 국가를 위해 봉사하는 소방관들의 목소리를 대변해 줄 것이라 기대했지만, 그의 삐뚤어진 사고방식이 개탄스럽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종철 새로운보수당 대변인도 “민주당의 인재 영입 기준은 불공정과 불의에 대한 동의가 전제돼야 하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지적하며 “이런 인식을 가진 사람이 정의에 민감한 젊은이를 대신할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강한 어조로 쏘아붙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 역시 “관행과 불법도 구분 못하는 민주당식 인재영입이 볼수록 가관”이라면서 “(영입 인재가) 불의를 합리화하는, 죄의식이 없는 특별한 인재, 허우대만 멀쩡한 기득권 ’거수기 들러리‘가 되어서는 안된다”고 비판했다. /김경훈기자 styxx@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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