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2011년 年 20여건서 2017년 121건 6배이상↑
교통안전·무인드론·모빌리티 등 다양한 분야서 인기
현대 모비스가 경기도 용인시 기흥면 현대모비스에서 ‘운전자 부주의 경보시스템’을 공개하고 있다.
사진=이데일리DB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자율주행차가 대세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가운데 핵심기술인 라이다(LiDAR)와 관련된 특허출원이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라이다(LiDAR, Light Detection And Ranging) 기술은 빛을 이용해 주변을 탐색하는 장치로 차량의 지붕에 회전형으로 설치되거나, 차량 바디에 설치된다.
이 기술은 전자기파를 이용하는 레이더에 비해 주변 물체와의 거리나 형상을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고, 카메라에 비해 야간이나 역광에도 물체를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어 자율주행차의 눈으로 불린다.
과거에는 차량 외부로 돌출된 형상과 높은 가격으로 활용성이 떨어졌지만 최근에는 새로운 형상과 생산원가 절감기술에 대한 연구로 자율주행차와 함께 특허 경쟁이 갈수록 치열해지고 있다.
특허청에 따르면 2009년부터 2018년까지 최근 10년간 라이다 관련 특허출원이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2009년부터 2011년까지 라이다 관련 특허출원은 연간 20여건에 불과했지만 2012년 42건으로 2배 이상 증가한 뒤 2017년 121건으로 6배 이상 급증했다.
다출원 기업별로는 에스오에스랩과 삼성전자, 현대모비스, 전자부품연구원, LG전자, 현대자동차, 퀄컴, 보쉬, 발레오, 하마마츠, 유진로봇, 웨이모 등 전자와 자동차 관련 기업들이 주를 이뤘다.
기업규모별로는 대기업, 스타트업·중소기업 및 외국기업 모두 출원량이 증가했다.
특히 스타트업·중소기업이 출원량 급증을 견인했다.
스타트업·중소기업은 2014년까지 10건 미만으로 특허를 출원하다가 2015년 20건 이상 출원한 후 최근 30건 이상 출원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새로운 형상설계와 원가절감기술 개발에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이 적합하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자율주행차 이외 분야에서도 라이다 기술은 교통안전, 무인드론, 무인 모빌리티, 핸드폰, 보안감시, 헤드셋, 레저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용되고 있다.
이준호 특허청 자율주행심사팀 과장은 “자율주행차 분야에서는 스타트업 및 중소기업을 중심으로 상용화를 위한 라이다 기술개발 추세가 계속 이어질 것”이라며 “자율주행차 이외 분야에서는 국민의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키는 분야로 라이다 기술의 활용범위가 확대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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