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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1 (월)

트럼프, 미사일 보복에 "지금까진 좋다"…이란 측 '국기 트윗' 맞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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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3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러라고 리조트에서 이란 군부 실세인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미군이 공습 살해한 것과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팜비치=AP연합뉴스


이란이 이라크 내 미군 주둔기지에 미사일 보복 공격을 감행한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입장을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이란의 미사일 공격에 대해 “괜찮다. 이라크에 있는 미군 기지 2곳에 이란의 미사일 발사가 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사상자와 피해에 대한 평가 작업이 현재 진행 중”이라며 “지금까지는 매우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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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은 “우리는 전 세계 그 어느 곳보다 단연코 가장 강력하고 가장 좋은 장비를 갖춘 군을 보유하고 있다”며 내일 오전 성명을 발표한다고 덧붙였다.

이러한 트럼프 대통령의 글에 한 미국 시민은 “사람들은 네가 어떤 결정을 내리든 지지한다”며 “해야 할 일을 하라”고 응원하기도 했다.

당초 트럼프 대통령이 이날 오후 대국민 성명을 발표하는 방안을 백악관이 준비하고 있었다고 CNN방송이 보도했으나 대국민 성명 발표 시점은 8일 오전으로 최종 조율됐다. 한국 시간으로는 8일 저녁이나 밤에 나올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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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측 역시 보복 공격을 감행한 직후 트위터에 맞불을 놨다. 과거 핵 협상에서 이란 측 수석대표를 지낸 사이드 잘릴리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아무 언급 없이 이란 국기 사진을 게재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3일 이란 군부 실세인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공습해 제거한 뒤 아무 언급 없이 성조기 사진을 트위터에 올려 미군의 작전임을 암시한 것을 그대로 따라 한 조치다.

잘릴리 전 대표는 이란 최고지도자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최측근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란 최고국가안보위원회 위원장을 거쳐 2013년 이란 대선에 출마했으나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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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총사령관 ‘미국이 아끼는 곳 불바다 만들겠다’ IRNA 통신 제공.


또 이란 측은 “만약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는 미군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는 데 가담하면 UAE는 경제와 관광산업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며 “두바이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도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헤즈볼라의 공격 목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미국의 우방에 대해서도 강력히 경고했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이날 발표한 성명을 통해 “미국의 우방은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했다.

소봄이 온라인 뉴스 기자 sby@segye.com

사진=도널드 트럼프·사이드 잘릴리 트위터 갈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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