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타스님통신이 8일(현지시간) 공개한 탄도미사일 발사 장면. (출처=이란 타스님통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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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이재길 기자] 이란 혁명수비대가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미국의 동맹국들에게도 강력히 경고했다.

8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혁명수비대는 이날 성명을 내고 “미국의 동맹국들이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대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하면 그들의 영토가 우리의 공격 목표가 될 것이다”라고 밝혔다.

이어 “만약 아랍에미리트(UAE)에 주둔하는 미군이 이란 영토를 공격하는 데 가담하면 UAE는 경제와 관광 산업에 작별을 고해야 할 것”이라며 “두바이가 우리의 표적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혁명수비대는 “미국이 이번 우리의 미사일 공격에 반격하면 미군 기지가 있는 제3국도 우리 미사일의 표적이 될 것이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미국이 이란을 공격할 경우 레바논의 헤즈볼라가 미사일로 이스라엘 텔아비브와 하이파를 타격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헤즈볼라는 이란 혁명수비대가 지원하는 무장 정파다.

앞서 이날 이란은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서부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미사일을 발사했다. 이번 작전은 미국이 거셈 솔레이마니 쿠드스군(이란혁명수비대 정예군) 사령관을 사살한데 따른 보복 공격이라고 이란 국영 매체는 전했다. 작전은 숨진 솔레이마니 사령관을 기리는 뜻에서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명명됐다.

이번 공격으로 이라크인 수 명이 다친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피해나 사상자 수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