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피드 3Q]
미국 독립기념일인 4일 조 바이든 대통령이 백악관 사우스론에서 기념식을 갖고 있다./UPI 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아직까지 올해 대선을 완주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민주당 안팎에서는 그의 ‘자진 사퇴’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1월 대선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대선 후보 자리에서 물러나 후임자가 유권자들에게 어필할 시간을 확보하게 해줘야 한다는 것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물러난다면 향후 절차는 어떻게 될지 관련 궁금증을 문답으로 정리했다.
Q1. 전당대회 전에 물러나면 어떻게 되나?
바이든 대통령은 민주당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예비 경선을 통해 전체 대의원 3937명 중 약 99%인 3894명을 확보한 상황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8월 19~22일로 예정된 전당대회 전에 사퇴하면 대의원들은 다른 후보를 자유롭게 선택할 수 있다. 현대 미국 정치에서 찾아보기 어려운 ‘개방형 전당대회’가 된다는 것이다. 여론 분열을 막기 위해 바이든 대통령이 후보에서 물러나면서 후임자를 지지할 수 있다. 그렇다고 대의원들이 바이든 대통령이 지지하는 후임자를 선택할 의무는 없다. 다만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맞서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후임자로 선택된 사람에게 표를 몰아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Q2. 전당대회 이후 사퇴할 수 있나?
가능하지만 상황이 복잡해진다. AP 등에 따르면 바이든 대통령이 전당대회 이후 사퇴하는 경우 민주당 전국위원회(DNC) 제이미 해리슨 의장은 우선 이 상황에 대해 민주당 주지사 협회 등 당 지도부와 협의해야 한다. 이후 전국위원회 위원 435명이 특별 회의를 열고 참석자 과반수 찬성으로 새로운 대선 후보를 선출하게 된다. 435명 중 75명은 의장이 임명하고 나머지는 각 주(州)에서 선출한다. 미 워싱턴 DC에서 회의를 개최하고 개표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그렇지만 이 절차를 모두 거칠 경우 선거일(11월 5일)까지 시간이 얼마 남지 않게 되기 때문에 민주당으로서는 되도록 피하고 싶은 상황이다.
Q3. 전당대회에서 대의원들이 바이든을 떨어뜨려도 되나?
바이든 대통령이 자진 사퇴하지 않을 경우 그가 확보한 대의원들이 전당대회에서 표를 주지 않는 방식으로 그를 떨어뜨릴 수는 있지만, 사실상 기대하기 어렵다. 당규에는 “대의원은 ‘선량한 양심’에 따라 그들을 선출한 사람들의 정서를 반영해야 한다”고 되어 있다. 즉, 예비 경선에서 바이든을 선택한 당원과 지지자들의 뜻을 따라야 한다는 것이다. 워싱턴포스트(WP)는 “대의원들은 반세기 이상 독립적인 권한을 행사하지 못했다”고 했다.
-
조선일보 국제부가 픽한 글로벌 이슈! 뉴스레터 구독하기 ☞ https://page.stibee.com/subscriptions/275739
국제퀴즈 풀고 선물도 받으세요! ☞ https://www.chosun.com/members-event/?mec=n_quiz
[뉴욕=윤주헌 특파원]
- Copyrights ⓒ 조선일보 & chosu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