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29 (토)

이슈 오늘의 미디어 시장

[CES 2020]SK그룹, 미디어·모빌리티 미래상 제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K그룹이 미디어와 모빌리티 미래상을 제시했다.

SK텔레콤과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C 4개사는 7일(현지시간) 개막한 'CES 2020'에서 5세대(5G) 이동통신과 첨단 소재·기술 기반 모빌리티·미디어 전략을 공개했다.

4개사는 'SK가 만들어갈 미래'를 주제로 지난해보다 8배 넓어진 713㎡ 규모 전시부스를 꾸리고 관람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전자신문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이 7일(현지 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나흘간의 일정으로 개최됐다. 라스베이거스(미국)= 김동욱기자 gphoto@etnews.com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차량부터 모빌리티 사업 확장

SK그룹은 '미래 모빌리티 진화(Evolution for future mobility)'를 주제로 자동차 관련 그룹 비즈니스 전략을 소개했다. SK텔레콤(통신)과 SK하이닉스(반도체), SK이노베이션(배터리), SKC(소재)가 수직계열 체계를 구성, 안정적인 소재·부품 공급으로 자동차 산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설명이다.

SKC는 차량 경량화와 안전도 제고를 위한 핵심 기술과 소재를 선보였다. 부드럽게 휘어지는 '투명PI 필름'은 유리를 대체할 정도로 튼튼하면서도 무게를 줄였다. 유리를 대체, 차량 경량화에 일조할 전망이다.

PCT 필름은 배터리 버스바(소형 배터리를 서로 연결하는 전도체)와 자동차 케이블 등에 쓰인다. 초박형 제조 기술력으로 만든 모빌리티 배터리 음극소재 동박은 배터리 음극재 소재로 쓰인다.

SK이노베이션은 리튬이온 배터리와 리튬이온 배터리 분리막(LiBS)을 공개했다. 전기차에 쓰이는 핵심 소재로 SK그룹이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활동 영역을 확대할 것임을 시사했다. SK이노베이션은 배터리 외에도 자동차 내장재와 범퍼 경량화 소재 등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SK그룹 관계자는 “SK그룹은 전기차를 넘어 열차와 항공기까지 모빌리티 사업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말했다.

◇차세대 단일 라이다 공개

SK하이닉스는 자율주행차에 쓰이는 인공지능(AI) 솔루션 'HBM2E'와 'eSSD', 5G 솔루션 'LPDDRS'와 'UFS 3.0', 증강·가상현실(AR·VR) 솔루션 'CIS'와 'cSSD', 빅데이터 솔루션 'DDR5 RDIMM'을 소개했다. 자율주행차를 비롯한 미래 자동차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될 전망이다.

SK텔레콤은 글로벌 전장기업 파이오니아 스마트센싱 이노베이션즈(PSSI)와 양사 핵심 기술을 접목한 '단일 광자 라이다'를 선보였다.

SK텔레콤의 1550nm 파장 단일 광자 라이다 송수신 기술과 PSSI의 2D MEMS(초소형 정밀기계 기술) 미러 스캐닝 기술을 결합했다. 인식 거리를 기존 대비 5배인 500m로 확장했고 해상도와 인식률 역시 향상했다.

세밀한 타이밍 제어로 미세 신호도 감지할 수 있어 도로 위 타이어나 검은 옷을 입은 보행자 등 반사도가 낮은 물체도 오류 없이 정확하게 탐지할 수 있다. 자율주행뿐만 아니라 재난 구조 등 사회 안전 분야에서도 활용할 수 있다. 내년 상용화 예정이다.

AI 기반 HD맵 업데이트 기술, 모바일 에지 컴퓨팅(MEC) 기술도 주목을 받았다. HD맵이 최신 도로 데이터를 자동으로 업데이트할 때 MEC 기술이 통신 속도를 높여준다.

◇전기차 업체 바이톤과 협력

SK텔레콤은 CES 2020 현장에서 전기차 업체 바이톤과 양해각서(MOU)를 교환했다. 바이톤의 한국 출시 전기차 대상 포괄적 협력이 목표다.

바이톤은 BMW, 닛산 등 글로벌 자동차 업체 출신 인력이 2017년 홍콩에 설립했다. 모터쇼에서 기존 전기차 성능과 기능을 뛰어넘는 품질을 선보이며 차세대 전기차 업체로 주목 받고 있다.

양사 협력은 차량 내부 통합 인포테인먼트(IVI) 개발과 적용, 마케팅 분야 지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진행된다.

SK텔레콤과 바이톤은 한국 소비자를 위한 차세대 IVI 발굴부터 개발, 차량 적용까지 디지털 서비스 전반에 걸친 협력에 나선다.

'IVI'는 자율주행차 시대를 앞두고 '차 안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글로벌 대표 ICT 기업들이 앞다퉈 관련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유영상 SK텔레콤 MNO사업부장은 “글로벌 전기차 시장 기대주인 바이톤과 협력은 ICT 분야와 자동차 영역 간 본격적인 크로스오버를 상징하는 사례가 될 것”이라며 “고객 삶을 윤택하게 만들 다양한 글로벌 협력 사례를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5G 기반 미디어 사업 강화

SK텔레콤은 미디어 분야에서도 눈에 띄는 서비스를 선보였다. 차량용 인포테인먼트는 전기차 충전 중에 웨이브 콘텐츠를 즐길 수 있고 플로(FLOW)와 연동해 음악도 감상할 수 있도록 신경을 썼다. 특히 뒷좌석 탑승자가 T맵을 통해 목적지를 조정, 앞좌석으로 전송하거나 음악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한 서비스가 큰 주목을 받았다.

5G MEC 기반 멀티뷰는 8K 화질 영상을 최대 12개 모니터로 끊김 없이 전송하게 해준다. 음악을 들으면서 집중해서 듣고자 하는 악기 소리(기타 등)만 별도로 높여서 들을 수도 있다. TV 화면 속 보고 싶은 장면만 확대해서 보는 기능도 제공한다.

점프 AR도 관람객 시선을 사로잡았다. SK텔레콤 인터랙티브 시네마틱 AR 렌더링 기술을 활용, 여러 사용자가 물 속에서 동시에 다양한 캐릭터와 상호작용을 하며 AR 콘텐츠를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인터넷 게임 시청자가 게임 중에 플레이어와 인터랙티브(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워치앤플레이'는 게임 분야 활용도가 높을 전망이다.

SK그룹은 'CES 2020'을 시작으로 모빌리티와 모빌리티 분야 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라스베이거스(미국)=

안호천기자 hcan@etnews.com

[Copyright © 전자신문. 무단전재-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