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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미국이 더 큰 피해 입을 것”… 이란, 美 기지 공격 후 강력 경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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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 혁명수비대, 텔레그램 통해 메시지 전해

세계일보

이란이 8일(현지시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알아사드 공군기지를 향해 발사한 미사일이 날아가는 장면을 이란 국영 IRIB방송이 보도하고 있다. IRIB방송 캡처


이란이 8일(현지시간) 새벽 미군이 주둔하는 이라크 군 기지에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면서 ‘보복 공격’을 시작했다.

이란 매체에 따르면 이란이 발사한 미사일은 이라크 에르빌 미군 기지를 타격한 것으로 추정되며, 이라크 주둔 미군기지들에 ‘2차 공격’을 개시했다는 보도도 이어지고 있다.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는 “미국이 우리에 해를 끼칠 수 있겠지만 그들은 훨씬 더 큰 자해를 하게 될 것”이라고 이날 공개된 한 영상에서 연설하기도 했다.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날 공격의 작전명은 ‘순교자 솔레이마니’로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공격당한 같은 시간에 미사일 발사가 이뤄졌다. 즉각적인 피해나 사상자는 확인되지 않고 있지만 이란 측은 공군기지 한곳이 “완전히 파괴됐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란 혁명수비대는 공격 후 텔레그램을 통해 경고성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미국이 이란을 또 공격할 시 다음 표적은 두바이, 하이파 등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의 우방이 이란을 향한 미국의 반격에 가담할 경우 그들의 영토가 공격 목표가 될 것이라고 위협도 서슴지 않았다. 미국에 대한 강력한 보복은 계속될 것이며, 미 군인이 추가 희생을 막으려면 중동 지역에서 완전히 철군하라는 경고가 이어졌다.

전날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이란 외무장관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미국의 거셈 솔레이마니 사령관 사살을 국가 테러 행위로 맹비난하며 ‘비례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백악관은 즉각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라크 미군 기지의 공격상황을 보고 받았으며 국가안보팀과 협의하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확인했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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