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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얽히고설킨 40년 원한…무력충돌 국면 진입한 미국·이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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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비 왕조 때는 우방…이슬람 혁명 이후 앙숙 관계

오바마 정부 시절 잠시 해빙…트럼프 정부서 관계 급속악화

(서울=연합뉴스) 정윤섭 기자 = 40여년 앙숙 관계인 미국과 이란이 결국 무력충돌 국면으로 진입했다.

미국이 이란 이슬람 혁명 1세대이자 군부 실세인 가셈 솔레이마니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을 살해하자, 이란이 8일(현지시간) 보복 공격에 나선 것이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이 보복을 감행하면 52곳의 표적을 타격하겠다고 말했고 하산 로하니 이란 대통령은 "숫자 '290'도 기억해야 한다"며 복수를 예고했다.

'52'는 이란 시위대가 1979년 테헤란 주재 미 대사관 점거 사건 당시 444일간 억류됐던 미국인 숫자이고, '290'은 1988년 미 해군 소속 이지스함이 이란 항공 여객기를 공군 전투기로 오인해 격추했을 때 숨진 희생자들의 숫자다.

이는 양국의 원한 관계가 뿌리 깊게 얽혀있다는 것을 단적으로 보여준 사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