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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미국-이란 갈등 격화에…아베, 11일 예정 중동 순방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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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48시간 안에 병력 중동 배치 준비

독일·캐나다 일부 병력 이라크서 빼내


한겨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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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혁명수비대 쿠드스군 사령관에 대한 미국의 공습암살과 연이은 이란의 보복 공격으로 양국의 대립이 격화되자, 세계 각국은 중동정세의 변화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대책 마련에 분주하고 있다.

일본 정부는 미군 주둔 이라크군 기지에 대한 이란의 미사일 공격 직후 아베 신조 총리의 중동 순방을 연기하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교도통신>이 정부 관계자를 인용해 8일 전했다. 아베 총리는 11일부터 사우디아라비아와 아랍에미리트(UAE) 등을 방문할 계획이었다. 다만, 일본 정부는 중동 해역으로의 자위대 파견은 예정대로 진행할 방침이다. 스가 요시히데 관방장관은 8일 자위대 파견과 관련해 “일본과 관계된 선박의 안전확보에 필요한 정보 수집 강화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현시점에서 이런 방침에는 변경이 없으며 현지 정세를 봐가며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말했다.

영국은 미-이란의 추가 갈등 격화에 대비해 48시간 안에 중동 쪽에 병력이 배치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 태세를 갖추고 있다. 영국 일간 <가디언>은 이라크 치안 상황이 더 악화되면 치누크 수송헬기를 통해 주둔 중인 영국군을 소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이라크에는 이슬람국가(IS) 격퇴 작전을 위해 400여명의 영국군이 주둔하고 있다. 벤 월리스 영국 국방장관은 이날 하원에 출석해 “영국 민간인·군인이 이란이나 테러단체의 공격으로 숨진다면 반드시 비례적 대응을 할 것”이라고 이란에 경고하기도 했다. 프랑스(160여명)와 이탈리아(약 900명)는 이라크 파병 병력을 철수하지 않겠다고 발표한 반면, 독일과 캐나다는 일부 병력을 인접 국가로 전환 배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도쿄/조기원 특파원, 이용인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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