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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이란, 미국 공격에 금융시장 휘청…코스피 1%·코스닥 3%대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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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사진 제공 =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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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란의 이라크 미군 기지 공격 소식에 8일 코스피가 1%대 급락하고 원/달러 환율이 오르는 등 국내 금융시장이 휘청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4.23포인트(1.11%) 내린 2151.31에 마감했다.

지수는 19.27포인트 내린 2156.27에 개장해 장 초반 낙폭을 키웠다. 기관의 매도세에 지수는 장중 2150선이 붕괴되며 급락장을 연출했으나 외국인의 매수세에 낙폭을 축소했다. 코스닥은 3% 넘게 빠졌다.

앞서 AP통신과 이란 국영 TV 등에 따르면 이란은 8일(현지시간) 오전 미군이 주둔한 이라크 아인 아사드 공군기지에 지대지 미사일 수십발을 발사했다. 앞서 이란은 이란군 실세 솔레이마니 사령관이 목숨을 잃자 보복을 예고한 바 있다.

이 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국내 금융시장은 위험자산이 주춤하면서 안전자산 선호심리가 강해졌다

KRX금시장에서 금 현물 가격은 1g당 6만10원으로 전일 대비 2.14% 올랐다. 금 현물 가격이 6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해 8월29일 미국과 중국 무역 갈등이 고조된 당시 이후 처음이다. 원/달러 환율 역시 장 중 한때 두자릿수 이상 급등했다.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부각되자 방산주들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빅텍은 전일 대비 1065원(29.92%) 오른 4625원으로 상한가를 기록했다. 스페코(29.97%), 퍼스텍(29.91%) 등도 일제히 급등했다.

반면 중동 정세 악화로 원유 공급 우려가 나오며 정유주는 약세를 보였다. SK이노베이션은 장중 13만60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새로 썼다. S-Oil(-4.13%), GS(-3.37%) 등도 약세를 보였다.

노동길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국내 주식시장은 짧은 반등을 뒤로하고 하락했다"며 "개장 전 중동에서 들려온 소식 탓"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노 연구원은 "위험자산 투자자는 지정학 위험 발생을 매수 기회로 삼을 만하다"며 "과거 지정학 위험에 따른 주식시장 하락은 길지 않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업종별로 종이·목재, 비금속광물, 건설업, 전기가스업, 섬유·의복, 운수창고, 운송장비 등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의료정밀, 전기·전자는 강세를 나타냈다.

매매주체별로 개인과 기관은 191억원, 2397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은 2617억원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900억원 매수 우위를 나타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에서는 현대차가 3%대 하락했고, 현대모비스, LG화학, 셀트리온, 삼성물산, 삼성바이오로직스, NAVER 등이 2%대 떨어졌다. 반면 SK하이닉스는 3%대 강세를 보였고, 삼성전자도 1%대 상승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는 48개 종목이 상승했고 847개 종목이 떨어졌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22.50포인트(3.39%) 내린 640.94에 마감했다.

[디지털뉴스국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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