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스베이거스=이승연 기자] 두산그룹이 국내 최초로 개발한 '수소연료전지 드론'이 세계 최대 드론 시장 미국에 진출한다. 해외 진출로는 중국에 이은 두번째다. 두산그룹은 이를 통해 드론 분야의 국제적 입지를 넓혀가겠다는 계획이다.
이두순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 대표는 7일(현지시각)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국제가전박람회(CES) 2020'에서 "지난해 10월 세계 최초로 드론용 수소 연료전지의 양산 체제를 성공적으로 구축하고 판매에 돌입했다"며 "이후 2개월 만에 미국 시장에 진출을 알리게 돼 대단히 기쁘다"고 말했다.
두산 자회사 두산모빌리티이노베이션(DMI)이 자체 개발에 성공한 수소연료전지드론은 1회 충전에 2시간 이상 비행이 가능하다는 게 강점이다.
이는 기존 리튬이온 배터리의 비행시간이 30~40분인 것에 비하면 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수소를 에너지원으로 사용한 연료전지가 일반 배터리보다 에너지 밀도가 3~4배 높아 비행시간이 길어졌다.
이런 장점이 부각되면서 DMI의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이번 'CES 2020'의 드론·무인시스템(Drones & Unmanned Systems)’ 부문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했다. 또 '지속가능, 에코 디자인 & 스마트 에너지(Sustainability, Eco-Design & Smart Energy)' 부문에서는 드론용 수소연료전지팩 DP30으로 혁신상을 받기도 했다.
이 대표는 "수소연료전지 드론은 배터리형 드론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2시간 이상 비행 가능한 드론으로 고객에게 가치있는 솔루션과 혁신적 비즈니스 모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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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두산그룹 전시장은 협동로봇의 향연을 방불케 했다. 전시장 입구에는 'CES'와 '2020', 'DooSan' 푯말을 든 협동로봇들에 둘러싸인 DJ가 흥겨운 퍼포먼스를 펼쳤고, 2층 전시장에는 협동로봇이 직접 드립 커피를 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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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층 전시장에 설치된 3면 디스플레이에서는 두산이 추구하는 미래의 가치를 담은 영상을 입체감 있게 전달했다. 특히 이 자리에선 '인간과 로봇'을 주제로 '로봇공학자' 데니스홍 UCLA 교수의 특별 강연이 진행되면서 방문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았다.
전시장 한켠에는 두산인프라코어의 무인 자동화 건설 솔루션인 ‘컨셉트 엑스'(Concept-X)가 소개됐다. ‘컨셉트-엑스’는, 드론을 이용한 3D 스캐닝으로 작업장의 지형을 측량하고, 측량한 지형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해서 작업계획을 수립한 뒤 무인 굴착기와 휠로더 등으로 작업을 진행시키는 종합 관제 솔루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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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장 중앙에는 두산밥캣이 미국에서 최근 출시한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조종 기술과, 증강현실(AR)을 적용한 작업지원 프로그램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을 선보였다.
한편 이번 행사에는 박정원 두산그룹 회장을 비롯 임원들이 두산 부스 및 다른 참가 업체들의 전시를 둘러보면서 기술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경영진은 현지에서 워크숍을 갖고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 방안을 고민하고, 두산의 미래 사업에 대한 방향을 함께 모색할 계획이다.
두산 관계자는 "이번 CES에서는 두산의 미래 제품과 기술을 소개하면서 두산이 지향하는 미래상을 선보이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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