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7년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했던 북한군 병사 출신 오청성(26·사진)씨가 지난 연말 음주운전 혐의로 적발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서울 금천경찰서는 오씨를 음주운전 혐의로 입건해 조사한 뒤 검찰에 기소 의견으로 송치했다고 9일 밝혔다.

오씨는 지난해 12월 중순쯤 서울 금천구의 한 도로에서 술에 취한 상태로 운전을 하다 경찰 단속에 적발됐다. 당시 오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2017년 11월13일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에서 귀순 북한 병사(오청성)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측으로 달리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제공/뉴시스

오씨는 북한군 병사 출신으로 2017년 11월13일 JSA를 통해 남쪽으로 귀순했다. 당시 북한군의 총격으로 복부와 우측 골반, 양팔 다리 등을 크게 다쳤지만 수술을 받고 회복됐다. 현재 방송·강연 등의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귀순 당시 그는 개성에서 친구와 북한 소주 10여병을 나눠마시고 만취 상태였던 것으로 전해진다. 국정원은 지난해 국회 정보위원회에 오씨가 우발적으로 남측으로 내려왔다고 보고하기도 했다. 그는 귀순 전 북한에서도 음주운전 사고를 낸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화영 기자 hhy@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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