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1.28 (목)

이슈 음주운전 사고와 처벌

오청성, 한국서 돈 못 번다더니... 외제차 타고 음주운전 '논란'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혈중알코올농도 '면허 취소' 수준 / 적발 당시 빌린 외제차 몰아 / 2년 전 귀순 당시 '만취 상태' 논란되기도

세계일보

2017년 판문점에서 총상을 입은 채 귀순했던 오청성(26·사진)씨가 지난달 서울에서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9일 서울 금천경찰서에 따르면 오씨는 지난해 12월15일 서울 금천구 시흥대로에서 음주운전 단속에 걸렸다. 적발 당시 오씨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취소 수준이었다.

최초 보도를 통해 오씨는 귀순 후 한국에서 운전면허를 따고 평소 외제차를 타고 다닌 것으로 알려졌다. 오씨는 적발 당시 빌린 고급 외제차를 몰았던 것으로 확인됐다.

보도 이후 누리꾼들은 오씨가 외제차를 몰 정도의 재력이었는지 관심을 드러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카페 등에는 “귀순한 사람이 어떻게 외제차를 탈 수 있느냐”는 질문이 올라오기도 했다.

이에 누리꾼들은 “외제차 탈 만큼 지원해주진 않지만, 방송 출연 등으로 제법 돈을 번 걸로 안다”, “생활고로 자살한 탈북자 뉴스 본 것 같은데, 오청성은 특이 케이스라 돈을 번 듯하다”, “다른 탈북자들보다 자본주의에 빠르게 적응한 것 같다” 등 다양한 댓글을 달았다.

오씨는 지난해 TV조선 예능프로그램 ‘모란봉클럽’에 고정 출연 중이다. 국내뿐 아니라 일본에서도 강연 활동을 활발히 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일보

오청성씨가 2017년 11월 판문점 공동경비구역(JSA)을 통해 귀순할 당시 모습을 담은 폐쇄회로(CC)TV 영상. 오씨가 지프 차량에서 내려 남쪽으로 달리고 있다. 유엔군사령부 제공


오씨는 지난 2018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차량을 2대나 구매해서 팔았다’는 의혹과 관련해 “사실이 아니다”라고 해명하기도 했다.

오씨는 “하나원(북한 이주민 정착지원사무소)을 나올 때 정부로부터 받은 것은 탈북민이 받는 정착금 400만원과 임대주택이 전부였다. 가구, 냉장고 등을 구입하니 남은 돈이 얼마 안 됐다”면서 “한국에서 돈 버는 것이 어렵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오씨는 2018년 6월 하나원을 나와 서울에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오씨는 당시 인터뷰에서 “한국에서 내 힘으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처음에 노가다(막노동)를 했지만, 디스크로 얼마 하지 못했다”며 “현재 사회적 기업에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있다”고 털어놓은 바 있다.

이에 한 누리꾼은 “언론에서 했던 말은 모두 거짓이었나?”라며 오씨 발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다 죽을 뻔한 거 살려줬는데 음주운전이라니 실망이다”, “애초에 북에서도 음주 사고 때문에 귀순했는데 이 정도면 상습적이다” 등 비판 댓글도 달렸다.

오씨는 지난 2017년 11월13일 북한에서 차량을 몰고 공동경비구역(JSA)을 넘어오다 북한군이 쏜 총에 맞았다. 당시 심각한 총상을 입은 오씨는 이국종 아주대병원 권역외상센터장에게 수술을 받고 목숨을 건져 화제를 모았다.

하지만 2018년 1월 국회 정보위에서 오씨가 군 동료와 술을 마시고 사고를 낸 뒤 처벌이 두려워 우발적으로 귀순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됐다.

정은나리 기자 jenr38@segye.com

사진=TV조선 ‘모란봉클럽’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