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자비용 절감 위해 일부 유상증자 결정"
대주주 HDC도 유상증자 참여하기로
3000억원 규모 회사채 발행할 예정
아시아나항공의 예비입찰을 하루 앞둔 2일 인천국제공항 활주로에서 아시아나항공 여객기가 이륙하고 있다. 항공업계와 투자은행에 따르면 금호산업과 매각주관사 크레디트스위스증권(CS증권)은 3일 아시아나항공 매각을 위한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하지만 인수전 분위기는 미지근하다. 항공산업의 성장률 하락과 아시아나항공의 재무구조 악화가 가장 큰 걸림돌이다./영종도=김현민 기자 kimhyun8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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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한진주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아시아나항공 인수대금을 마련하기 위해 4000억원을 조달한다.
HDC현대산업개발은 10일 이사회를 열고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4095억원 규모의 2196만9110주를 신주로 발행하기로 의결했다. 이번에 발행하는 주식은 총 발행 주식수(4393만8220주)의 50%규모다. 발행가는 주당 1만8550원이며 납입일은 3월13일이다. 최종 발행가는 3월2일에 확정된다.
HDC현산은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필요한 자금을 조달하는 과정에서 차입 규모를 줄여 이자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일부를 유상증자 방식으로 대금을 마련키로 했다. 앞서 현대산업개발과 미래에셋대우 컨소시엄은 2조5000억원의 자금을 투입하기로 했고, 이중 현대산업개발이 2조원 가량을 부담키로 했다.
HDC현산은 지난해 3분기 기준으로 현금성 자산 약 1조4000억원, 순현금 7267억원을 보유하고 있다. 별도 재무제표 기준 부채비율은 109.6% 수준이다.
HDC현산 측은 "아시아나항공 인수로 차입금이 1조1000억원 가량 증가하더라도 이번 유상증자를 통해 부채비율이 약 130% 수준으로 관리될 것"이라며 "보유현금 5000억원에 유상증자 4000억원, 회사채 공모 3000억원, 기타 자금조달 방식으로 8000억원을 조달해 약 2조원 규모의 인수대금을 마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대주주인 HDC도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책임경영의 일환으로 조만간 이사회 결의를 거쳐 유상증자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4000억의 유상증자와 별도로 HDC현산은 3000억원 규모의 공모 회사채도 발행한다.
HDC현산은 미래에셋대우와 컨소시엄을 맺고 지난달 27일 금호산업, 아시아나항공과 각각 주식매매계약과 신주인수계약을 체결했다. 현산 컨소시엄은 오는 4월30일까지 대금을 납부할 예정이다.
한진주 기자 truepear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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