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현지 시각) AFP 통신에 따르면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중동에서의 전투 병력 배치 확대를 뜻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3일(현지시각) 가셈 솔레이마니 이란 쿠드스군 사령관 사살에 대한 성명을 발표하는 모습. /미 백악관 트위터 공식 계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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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는 미국과 유럽의 집단안보체제다. 나토는 이라크 정부의 요청에 따라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의 귀환을 막기 위한 현지 병력 훈련 임무를 수행해왔다. 이를 위한 나토 인력은 500여명 규모다. 군 인력과 지원 업무를 맡은 직원 등 군사, 민간 인력으로 구성됐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전날 벨기에 브뤼셀에서 취재진에게 나토가 중동에 더 많이 관여해달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최근 요청과 관련해 "우리가 국제 테러리즘과 싸울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 반드시 나토 병력을 대규모 전투 작전에 배치하는 것은 아니라고 확신한다"고 말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9일(현지 시각)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전날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과 통화하며 중동에서 나토의 역할에 대해 얘기했다"며 "나토는 확장돼야 한다. 절대적으로 중동을 포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토미(NATOME)’를 나토의 새 이름으로 제안했다. 기존 NATO에 중동을 뜻하는 'ME'(Middle East)를 추가한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나는 이름 짓기를 잘한다"며 ‘NATOME’라는 약칭에 대해 "아름답지 않냐"고 반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슬람국가(IS)는 다른 나라도 해결을 도와야 하는 국제적인 문제"라면서 중동 문제 해결에 있어 나토 회원국들의 소극적인 자세를 비판하기도 했다.
[이경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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