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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3 (토)

이슈 5세대 이동통신

[CES 결산] 5G 기반 기술·서비스 진화…폰 이어·노트북까지 폴더블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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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디어·모빌리티 등 5G 적용 본격화…접는 노트북까지 등장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10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막을 내린 세계 최대 IT·가전전시회 'CES 2020' 부스에서 화려한 입간판이나 플래카드로 '5G(5세대) 이동통신'을 홍보하는 곳은 없었다.

하지만 미디어부터 모빌리티, 콘텐츠, 스마트 시티 등 CES 전시장 대부분을 차지한 기술과 서비스는 5G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한 것이어서 각 분야에 '5G' 세상이 도래했음을 알렸다.

폴더블 디스플레이는 작년 폴더블폰에 이어 올해는 노트북 등에 적용되면서 이번 CES에서도 큰 관심을 끌었다.

연합뉴스

SKT, 'CES 2020'서 '콜라 for 세로 TV' 소개
(서울=연합뉴스) SK텔레콤 모델들이 6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내 SK 부스에서 T전화 영상통화 서비스 '콜라(callar)'를 삼성전자의 '더 세로' TV에 적용한 '콜라 for 세로 TV'를 소개하고 있다. 2020.1.7 [SK텔레콤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미디어·모빌리티…모든 게 '5G'로 이어진다

12일 CES 주최측인 미국 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이번 CES에는 SK텔레콤을 비롯해 버라이즌, 스프린트, AT&T 등 미국 통신사, 노키아와 에릭슨 등 통신장비업체가 참여해 5G 속도와 신뢰성, 효율성을 시연했다.

CES가 가전 전시회에서 최근 IT, 자동차까지 업종을 아우르는 대형 전시회가 된 만큼 통신사들도 미래 생존에 필수적인 업종 간 융복합에 참여할 필요를 느낀 것이다.

SK텔레콤은 CES에 국내 통신사 중 유일하게 참여해 스포츠 멀티뷰, AR 콘텐츠 등 5G 기반의 서비스를 선보였다.

미국 스프린트는 5G 기반의 'IoT 팩토리'를 선보이면서 음식 서비스부터 헬스케어, 농업에 이르기까지 중소기업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했다. 일본 NTT는 작년 5월 공개한 네트워크 구상인 'IOWN(Innovative Optical and Wireless Network)'과, 미국 자동차 경주대회 '인디카'에 들어간 자사 스마트 플랫폼을 소개했다.

5G는 TV와 커넥티드카, 콘텐츠 분야 등에서도 존재감을 드러냈다.

삼성전자와 SK텔레콤은 세계 최초 '5G-8K TV'를 공개했다. 5G-8K TV는 SK텔레콤의 5G 데이터 분산처리 기술인 MEC(모바일 에지 컴퓨팅)를 기반으로 삼성 8K TV에서 8K 초고화질 영상을 무선으로 직수신하는 환경을 구현한 것이다. 삼성전자와 선보인 5G 기반의 '디지털 콕핏(Digital Cockpit·차량 내 멀티디스플레이) 2020'도 관람객 눈길을 끌었다.

소니는 최근 미식축구 경기에서 5G를 이용해 NBC 스포츠 및 미국 통신사 버라이즌과 공동으로 진행한 스포츠 라이브 영상제작 관련 기술검증 실험 성과를 소개했다. 또 전기차 '비전 S'를 공개하면서 "소프트웨어와 AI 및 센서 기능이 5G망과 연계되면 스마트 모빌리티 부문의 다양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는 플랫폼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5G 확산에 따라 올해 상반기 유료 온라인 동영상 스트리밍 시장에 뛰어드는 동영상 업체 퀴비(Quibi), 미국 미디어 공룡 NBC유니버설 등도 CES 기조연설에 참여했다.

여러 5G 단말도 CES에서 첫선을 보였다.

중국 TCL은 500달러대에 후면 쿼드 카메라가 달린 5G 스마트폰 'TCL 10 5G'를 공개했다. 삼성전자는 업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태블릿 '갤럭시탭S6 5G'를 공개했고, 레노버도 최초로 5G를 지원하는 노트북 '레노버 요가 5G'를 공개했다.

CTA는 "AI와 5G가 혁신의 미래를 정의한다. CES는 연결, 모빌리티, 가상현실·증강현실, 디지털 헬스 등 전체 5G 생태계가 모이는 유일한 전시회"라고 설명했다.

연합뉴스

CES 2020, 폴더블 디스플레이 '대세'
(서울=연합뉴스) 레노버가 발표한 13인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 '씽크패드X1 폴드'. 화면을 완전히 펼치면 태블릿PC처럼 쓸 수 있으며 화면을 접어 테이블 위에 올려놓을 수 있다. 2020.1.8 [레노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



◇ 스마트폰부터 노트북까지 '폴더블' 열풍

작년 IT업계 관심을 한눈에 받았던 폴더블폰에 대한 관심은 이번 CES까지 이어졌다.

이미 출시된 폴더블폰이 전시된 것은 물론, 스마트폰이 아닌 노트북까지 폴더블 디스플레이를 도입한 단말이 늘어났다.

삼성전자와 화웨이는 작년 출시된 갤럭시 폴드와 메이트X를 전시했다. 출시된 지 수개월이 지난 제품이지만, 적지 않은 관람객이 폴더블폰 실물을 보기 위해 줄을 지었다.

모토로라도 작년 공개한 폴더블폰 레이저를 출품했다. 이 제품은 지난달 출시 예정이었지만 출시일이 연기된 상태다. 모토로라 관계자는 "제품 공개 이후 플립폰에 대한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매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곧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삼성전자는 CES 현장에서 2월 11일 갤럭시S 차기작과 함께 공개할 클램셸(조개껍질) 디자인의 폴더블폰을 국내 통신사를 비롯한 거래선에 먼저 공개해 호평을 받았다.

PC 업체들은 '접는 노트북'을 들고나왔다.

중국 업체 레노버는 LG디스플레이의 13인치 폴더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적용한 노트북 '씽크패드X1 폴드'를 공개했다. 양쪽 화면을 독립적인 화면으로 사용할 수도 있고, 기존 노트북처럼 접어 한 화면은 디스플레이로, 한 화면 키보드로 이용할 수 있다. 올해 여름 출시된다.

미국 업체 델은 폴더블 노트북 '콘셉트 오리'와 '콘셉트 듀엣' 시제품을 공개했다. 콘셉트 오리는 13인치 화면을 접고 펼칠 수 있는 제품이고, 콘셉트 듀엣은 LG전자 V50 씽큐의 듀얼 스크린처럼 디스플레이 두 개를 이어붙인 제품이다. 인텔은 폴더블 노트북 PC 설계를 지원한다고 밝혔다.

2018년 말 삼성전자, 화웨이보다 먼저 폴더블폰을 출시해 업계를 놀라게 했던 중국 업체 '로욜'은 새 폴더블 스마트폰을 내놓는 대신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다양한 제품에 접목해 기술을 과시했다.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장착한 스마트 스피커 '미라지' 등이 공개됐고, 얇은 소형 플렉서블 디스플레이를 잎처럼 만들어 부착한 나무가 눈길을 끌었다.

연합뉴스

눈길 끄는 로욜트리
(라스베이거스=연합뉴스) 한종찬 기자 = 세계 최대 가전·정보기술(IT) 전시회 'CES(Consumer Electronics Show) 2020'가 개막한 7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로욜(Royole) 부스에서 로욜트리가 눈길을 끌고 있다. 2020.1.8 saba@yna.co.kr



srch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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