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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윤종원 행장 출근 해법 나오나'…기업은행 노조, 오늘(13일) 대토론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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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팩트

기업은행 노조는 오늘(13일) 오후 본점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연다. 윤종원 IBK기업은행장이 지난 7일, 노조와 대화를 시도하기 위해 기업은행 본점에 왔지만 노조의 거부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 정소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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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시급 윤종원 행장이나 출근 막는 노조 모두 장기간 대치 '부담'

[더팩트│성강현 기자] 전(前) 청와대 경제수석비서관 출신인 윤종원 신임 IBK기업은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벌이고 있는 기업은행 노동조합이 오늘(13일) 조합원 대토론회를 진행한다.

지난 2일 기업은행장에 임명된 윤종원 행장은 다음 날인 3일 첫 출근에 나섰지만 노조의 ‘낙하산 반대’라는 거센 반발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이후에도 아직까지 정상적 출근을 못하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이날 오후 본점에서 조합원들이 참여하는 대토론회를 연다. 노조가 윤종원 행장 출근 저지 투쟁의 취지와 경과를 조합원들에게 보고하고, 조합원들은 저지 투쟁 관련 의견을 자유롭게 나눌 예정이다.

기업은행 노조에서는 당분간 ‘자진사퇴’를 촉구하는 윤종원 행장의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간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이번 대토론회가 사실상 출구전략의 시발점이 되면서 해법이 모색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제기된다. 출근 막는 노조나 출근 시급한 윤종원 행장이나 장기간 대치는 양측 모두 부담이 클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기업은행 안팎에선 임직원 인사 지연 등 경영 공백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진다. 수석부행장을 포함한 부행장 5명의 임기는 만료가 임박했고, IBK투자증권 등 계열사 3곳의 대표 임기는 끝났음에도 후임자를 정하지 못한 상태다. 또한 윤종원 행장이 ‘노조를 협상 파트너로 인정하고 언제든 만나겠다’며 대화의사를 적극적으로 밝히면서 갈등 해결의 실마리가 마련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기업은행 노조는 2017년 문재인 당시 대선 후보와 금융노조가 '낙하산 인사 근절' 정책협약을 맺었는데, 결과적으로 기업은행장에 적합하지 않은 낙하산 인사를 내려 보냈으니 윤종원 행장을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노조는 이번 사태에 대한 정부·여당의 사과와 재발 방지 약속이 나오지 않는다면, 4월 총선까지 출근 저지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한편 윤종원 행장은 노조의 출근저지 투쟁으로 자신의 집무실이 있는 기업은행 본점이 아닌 금융연수원 임시 사무실에서 업무를 보고 있다. 윤 행장은 1983년 행정고시 27회로 공직에 입문한 후,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 IMF 상임이사, 대통령비서실 경제금융비서관 등을 역임한 정통 경제관료 출신이다.

danke@tf.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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