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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대전 ‘유통대전’… 대형 쇼핑몰 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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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6·8월 유성지역 아웃렛 등 개장 / 2021년 ‘사이언스 콤플렉스’ 문 열어 / 기존 업체 점포 정리·매장 리뉴얼

한동안 대형 유통점 입점을 제한해 왔던 대전에 올해부터 대형 쇼핑몰이 잇따라 문을 열어 유통업체 간 치열한 경쟁이 예고된다. 일부 소형 쇼핑몰은 대형 쇼핑몰 개장을 앞두고 점포를 정리하는 등 후유증도 나타나고 있다.

12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오는 6월 대전 유성구 용산동에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이 개점한다. 지하 2층, 지상 7층 규모에 265개 매장과 호텔(100실), 컨벤션센터, 영화관 등을 갖춘 복합시설이다.

8월에는 유성구 봉명동 유성온천역 인근에 지하 6층, 지상 10층 규모의 쇼핑몰 ‘골든하이’가 문을 연다. 패션 브랜드와 식당가, 컨벤션센터가 입점한다.

내년에는 신세계백화점까지 가세해 경쟁이 더 뜨거워진다. 신세계는 유성구 도룡동 엑스포과학공원 부지에 6302억원을 투자해 ‘사이언스 콤플렉스’를 짓고 있다. 지하 5층, 지상 43층 규모로 백화점, 호텔, 과학·문화 체험공간 등을 두루 갖춰 기존 백화점들이 긴장하고 있다.

인접한 갤러리아 타임월드는 한화갤러리아의 자회사로 변신을 시도하면서 대응태세에 나섰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VIP 고객 전용 공간을 백화점 외부에 선보이고, 스위스 시계 브랜드와 프랑스 명품 브랜드 매장을 새로 여는 등 명품매장을 강화한 데 이어 1997년 개장 이후 처음으로 외관 리뉴얼에도 나선다.

롯데백화점 대전점은 20∼30대를 겨냥해 연간 구매금액을 400만원으로 낮춘 VIP 등급을 신설하고 조만간 대대적인 매장 개편도 단행할 예정이다.

세이백화점도 키즈카페를 열어 가족단위 고객 편의를 높이는 등 기존 고객 이탈 막기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대형 쇼핑몰이 집중적으로 들어서는 유성지역의 기존 쇼핑몰과 아웃렛 매장들은 매장을 처분하거나 서둘러 문을 닫고 업종을 변경하고 있다. 아웃렛 매장 20여개가 운영되던 대덕테크노밸리의 경우 ‘현대 프리미엄 아울렛’ 개장을 앞두고 이미 70% 이상이 점포를 정리하고 식당가로 변신했다.

유통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전에 향후 1∼2년 사이 유통업체가 밀집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모든 업체가 사활을 건 경쟁에 나선 상황”이라고 말했다.

대전=임정재 기자 jjim61@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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