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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3400억 한남하이츠 재건축 현대·GS건설 2파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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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이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단지에 자사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The H)'를 적용한다고 12일 밝혔다. 현대건설은 한남하이츠 재건축 시공권을 두고 GS건설과 경쟁 중이다. '강북 첫 디에이치'라는 프리미엄을 앞세워 경쟁에서 우위를 차지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사업은 535가구 규모 아파트를 허물고 아파트 790가구와 부대 복리시설을 신축하는 프로젝트다. 행정구역상으론 옥수동이지만 용산구 한남동에 붙어 있다. 한강변 대단지여서 상징성이 있는 데다 공사비도 약 3400억원에 달해 대형 건설사들이 수주 1순위로 꼽는 곳이다.

조선비즈

현대건설이 제안한 서울 성동구 옥수동 한남하이츠 재건축 단지의 조감도(완공 후 모습). 현대건설은 이 단지에 자사 최고급 아파트 브랜드인 ‘디에이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현대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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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은 단지명으로 '한남 디에이치 그라비체'를 제안했다. '그라비체'는 축복의 땅이란 뜻의 '그레이스(Grace)'와 건강한 삶을 의미하는 '비바체(Vi vace)'의 합성어다. 강북 최초로 디에이치를 적용하고 한강을 보며 수영할 수 있는 야외 수영장과 실내 골프연습장 등의 커뮤니티 시설을 제안했다. 현대건설은 "진도8의 지진에도 흔들림 없는 고강도 철근을 도입해 내진 성능도 최상급으로 맞췄다"고 밝혔다. 마감재도 최고급으로 선택했다. 공사 원가를 높임으로써 재건축 초과이익 환수제에 따라 부과되는 부담금을 낮춘다는 입장이다. 반면 GS건설은 공사비로 현대건설(3419억원)보다 132억원 낮은 3287억원을 제시했다. 공사비를 낮추는 것이 조합원들에게 더 이익이라는 주장이다.

정비업계 관계자는 "올해 첫 재건축 사업장인 데다 강북 한강변 재건축·재개발 시장을 선점하는 효과도 있어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고 말했다.

한남하이츠 재건축 조합은 오는 18일 임시총회를 열고 투표로 시공사를 선정할 예정이다.





정순우 기자(snoopy@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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