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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23 (일)

[인터뷰②]최성은 “염정아의 완벽한 ‘삶의 밸런스’ 배우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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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투데이

최성은은 일과 일상의 밸런스를 잘 유지하는 염정아를 롤모델로 꼽았다. 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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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스타투데이 한현정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심상치 않은 신예다. 영화 ‘시동’(감독 최정열)에서 실질적인 ‘홍일점’으로 등장해 박정민 마동석 정해인 등 쟁쟁한 남자 배우들 사이에서도 강렬한 존재감을 내뿜은 충무로 루키 최성은(23).

최성은은 '시동'에서 새빨간 머리에 선글라스, 스포티한 트레이닝복 차림에다 불꽃 눈빛으로 쉴 새 없이 주먹을 날리는, 볼수록 매력적인 ‘다크 엔젤’ 경주로 분해 깊은 인상을 남겼다. 최정열 감독이 “오디션 영상을 보는 순간 눈길이 갔다. 대단한 흡입력”이라며 엄지를 치켜세운, 단연 2020년 유망주다. 궁금한 최성은을 인터뷰로 만났다.

Q. 성공적인 출발이다. 박소담(검은사제들), 김다미(마녀), 이재인(사바하) 등에 이어 차세대 루키로 주목받고 있는데?

A. 그분들과 함께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로도 그저 감사하다. 다만 보고 기분이 나쁘진 않을까 걱정이다. (웃음)

Q. 어떤 면에선 마음이 복잡할 것도 같다. 어떻게 마인드 컨트롤을 하고 있나?

A. 감사하면서도 겁도 나고 부담도 된다. 무엇보다 책임감이 커졌다. 높은 기대치를 조금이라도 더 충족시켜야겠다는 마음뿐이다. 평소 쉽게 들뜨거나 칭찬에 춤추는 스타일이 아니다. 오히려 나쁜 말에 집착하는 편이라 다행이다.

Q. 배우 최성은의 경쟁력은 뭐라고 생각하나

A. 가장 민망하고 어려운 질문이다. 이런 질문을 받을 때마다 오글거린다. 자문하고 고민하는데 별건 없다. 다만 열심히 채찍질하는 편이다. 단점을 어떻게든 극복하고자 하는 욕심도 있다. 그런 부분이 이 일을 오랫동안 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지 않을까 믿고 있다. 들뜨지 않고 차분하게 나 자신을 되돌아보면서 우직하게 가고 싶다. 쉽게 만족하거나 안주하지 않으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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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성은은 "들뜨지 않고 우직하게 나아가겠다"고 밝혔다. 제공|솔트엔터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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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2020년 새해, 그래서 더욱 남다를 것 같다.

A. 일단 ‘시동’이 좋은 결과를 맞았으면 좋겠다. 350만 관객 돌파가 우리들의 꿈이다.(웃음) 극장에서 떠나는 순간까지 ‘시동’의 마무리를 잘하고 싶고, 이후부터는 차기작에 대한 준비를 해야 할 것 같다. ‘시동’에서 스스로 느낀 부족한 부분을 잘 채우고 내적으로도 잘 정리하고 재충전해 더 열심히 달려갈 거다. 설레는 마음 뿐이다.

Q. 설 연휴 계획은?

A. 가족들과 보낼 예정이다. 가족들이 평소 말이 없고 차분한데 현재 따로 살고 있어 대화할 시간이 부족했다. 영화가 개봉한 뒤에도 별다른 이야기 없이 고생했단 말만 하더라.(웃음) 오랜만에 친척들과 모여 얘기도 나누고 맛있는 음식도 먹고싶다. 푹 쉬고 올 예정이다.

Q. 이루고 싶은 소망이나 목표가 있다면?

A. 최대한 다양한 작품, 역할에 도전하고 싶다. 망가지는 역할도, 감정이 깊은 캐릭터도 해보고 싶다. ‘시동’이라는 감사한 작품을 만나 좋은 시작을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 기운으로 올해는 본격적으로 제대로 달려가고 싶다.

Q. 최성은에게 ‘연기’란?

A. 가장 재미있는 것. 연기하는 게 정말 재미있다. 즐겁다. 역할에 빠져들었을 때 그 몰입감이 매력적이다. 10중의 8은 힘들지만 재밌는 2 때문에 욕심이 자꾸 난다. 다만 길게 오랫동안 가기 위해서는 재미 그 이상의 무언가가 필요한 것 같다.

Q.그게 요즘 고민인가

A. 그렇다. 계속 연기를 하고 싶을 만한 더 큰 이유가 필요할 거라는 생각이 많이 든다. 분명 재미가 없어지는 순간이 오고, 회의가 밀려오거나 지칠 때가 있을 것 아닌가. 그럴 때 나를 일으켜 세울 무언가에 대한 생각을 많이 한다. 올해 그것을 조금은 찾고 싶다.

Q. 어떤 배우가 되고 싶나

A. 연기적으로는 관객들이 봤을 때 믿고 볼 수 있는 배우. 연기를 잘하는 이미지를 갖는게 꿈이다. 개인적으로는 염정아 선배님처럼 오랫동안 행복함을 잃지 않고 일하면서 삶을 온전하게 즐기는 걸 배우고 싶더라. 부러웠다. 항상 설렐 수 있고, 행복해하며 만족할 수 있는, 일상과 일의 밸런스를 잘 맞추고 싶다.

Q. '시동'을 사랑해준 관객들에게 한마디.

A. 우리 영화를 사랑해주신 관객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안 보신 분들이 계시다면 끝까지 관심 가져주시고 봐주셨으면 좋겠다. 올해에는 더 많은 작품으로, 새로운 모습으로 자주 찾아뵙고 싶다. 기대 많이 해주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원하는 일 모두 이루셨으면 좋겠다. 모두에게 웃을 일이 많이 생기는 2020년이면 좋겠다.

kiki2022@m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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