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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KB손보, 29일 車보험료 3.5% 인상…줄인상 예고(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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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B 2월4일 3.4%·현대해상 3.5% 올라…삼성화재 최종 검토 중

보험개발원, 10일 보험료율 회신…제도개선·자구노력 등 반영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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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민정혜 기자 = 오는 29일 KB손해보험을 시작으로 주요 손해보험사의 자동차보험료가 3%대 인상된다. 보험료 인상 시점에 신규 가입하거나 갱신하는 운전자는 예년보다 보험료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3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KB손보는 오는 29일 책임개시일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리기 위해 요율을 전산에 반영했다. DB손해보험도 2월4일 책임개시일부터 보험료를 평균 3.4% 올린다.

현대해상은 자동차보험료 인상폭을 약 3.5%로 잠정 확정하고 인상 시기를 최종 검토 중이다. 삼성화재도 보험개발원으로부터 보험료율 3.3%를 회신받고 최종 인상폭과 시기를 고민 중이다.

손보사의 자동차보험료 인상은 지난 10일 회신된 보험개발원의 요율검증 결과에 기반한 것이다. 손보사들은 지난해 11월25일 KB손보을 시작으로 보험개발원에 자동차보험 보험료율 검증을 의뢰한 바 있다.

손보사들은 보험료를 올릴 때 인상 요인에 맞는 적정 인상폭을 객관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맡긴다. 보험개발원은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상 요인을 분석해 검증 결과를 2주 이내에 각 보험사에 회신한다. 앞서 보험개발원 회신이 늦어지자 일부 손보사가 자체적인 보험료 인상을 강행하다 금융당국의 압박에 중단하기도 했다.

손보업계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치솟자 지난해 11월부터 5%대 보험료 인상을 준비했다. 지난해 12월(가마감 기준) 손보업계 자동차보험료 평균 손해율은 107.3%였다. 보험가입자에게 보험료 100원을 받아 107.3원을 보험금으로 지급했다는 의미다.

삼성화재(100.1%), 현대해상(101%), DB손해보험(101%), KB손해보험(100.5%) 등 대형 손보사 손해율이 모두 100%를 넘어섰다. 손해율이 두 자릿수를 유지한 건 메리츠화재(99%) 뿐이었다. 사업비 20%를 고려한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이 77~78%인 것을 감안하면 심각한 수준이다.

그럼에도 손보업계가 보험료 인상폭을 3%대로 하향 조정한 것은 금융당국이 제도개선을 예고하며 효과 선반영을 요구했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은 음주운전 사고부담금을 4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올리고, 한방진료 등에 대한 진료수가 심사 절차와 기구 신설 등의 제도 개선을 추진 중이다. 손보사들은 자구노력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mjh@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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