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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KB손보, 29일부터 자보료 3.5% 인상…손보사 줄줄이 인상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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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KB손해보험이 이달 29일부터 자동차보험료를 평균 3.5% 인상한다. 이에 따라 2월초까지 주요 손보사들이 3.5% 수준의 자보료 인상이 줄줄이 이어질 전망이다.

13일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KB손보는 오는 29일부터 자동차보험에 가입하는 신규 가입자와 갱신 가입자를 대상으로 보험료를 평균 3.5% 올린다. KB손보 관계자는 "지난달 보험개발원의 의뢰한 요율검증 결과를 최근 받아 이를 전산에 반영했다"고 말했다.

KB손보가 책임개시일 기준 29일부터 평균 3.5%의 자보료 인상을 공식화하면서 주요 손보사들도 내년 초까지 자보료를 줄줄이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DB손해보험은 내달 4일 자보료를 3.4% 인상할 계획이고, 현대해상, 삼성화재, 메리츠화재 등도 내년 초 3.3~3.5% 수준으로 자보료를 인상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손보사 관계자는 "보험개발원에 검증을 의뢰했던 자보료 인상 관련 결과를 회신 받았고, 이를 기반으로 인상률과 인상시기를 검토 중에 있다"고 말했다.

당초 손보사들은 가파르게 증가하는 손해율로 인해 5% 수준의 자보료 인상을 요구한 바 있다. 지난해 주요 8개 손보사의 자보 누계 손해율(가마감 기준)은 88.4%~118.4%였다. 손보사들이 통상 손해율이 78~80%가 넘으면 손실이라고 보기 때문에 지난해 이들 손보사들은 10~30% 정도 손실을 본 셈이다. 이에 따른 손실액도 커져 지난해 손실액은 1조50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하지만 정부가 제도 개선에 따른 인하 효과(1.2%)를 반영하라고 요구하면서 인상폭이 3.5% 수준으로 감소했다. 인상 시기 또한 늦출 것을 요구하면서 정부와 눈치싸움이 한창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인상 시기가 더욱 늦춰질 경우 자보료 손실을 감당할 수 없다고 판단하면서 KB손보가 책임개시일 기준 29일에 인상키로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

또한 손보사들은 자보료 인상과 함께 자구 노력을 위해 우량할인특약의 요율을 인하해 소비자의 보험료 인상 부담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정부는 손보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 억제를 위해 자구노력을 요구한 바 있다. 손보사 관계자는 "자보료 3.5% 인상과 동시에 손해율 개선을 위한 자구노력 차원에서 우량할인특약의 확대를 계획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hsk@fnnews.com 홍석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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