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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8 (토)

급성농약중독 치료 부작용 '지혈장애' 원인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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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천향대 천안병원 신장내과 교수팀, 혈소판의 불완전한 활성화 발견

급성농약중독 치료 중 발생하는 '지혈장애'의 원인이 국내 연구팀에 의해 밝혀졌다.

13일 순천향대학교 부속 천안병원 신장내과 박삼엘, 길효욱 교수팀은 급성농약중독환자의 생존율을 높여주는 혈액관류와 혈액투석 치료 중 발생하는 부작용인 지혈장애의 기전을 밝혀냈다고 밝혔다.

혈액관류는 오염된 혈액을 활성탄이 들어있는 카트리지에 통과시켜 혈중 약물 농도를 낮추는 것으로, 혈액투석과 동시에 시행하면 급성농약중독 치료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으나 100명 중 3명꼴로 투석직후 지혈이 되지 않는 부작용이 발생한다.

연구팀은 급성농약중독으로 치료 받은 환자들의 혈액을 분석한 결과, 지혈장애가 발생한 환자들은 모두 혈액관류 과정에서 혈소판의 활성화가 불완전함을 발견해냈다.

박삼엘 교수는 '혈소판은 유착, 활성화, 응집의 3단계를 거쳐 혈액의 응고작용을 일으키는데 유착 이후 단계에서 혈소판의 불완전한 활성화가 발생하고, 이로 인해 혈액의 응집 능력이 떨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혈액관류는 단백질과 결합된 독성 물질을 제거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라며 '이번 결과를 바탕으로 향후 지혈장애를 막고 보다 효과적인 치료방안을 찾는 후속 연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Scientific Report 2019년 9월호에 '급성농약중독 환자에서 혈액관류가 지혈과정에 미치는 영향(Hemoprfusion leads to impairment in hemostasis and coagulation process in patients with acute pesticide intoxication)'이라는 제목으로 게재됐다.

유수인 기자 suin92710@kukinews.com

쿠키뉴스 유수인 suin92710@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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