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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0 (월)

중금리대출 '쓸어담은' 카뱅…"작년 1조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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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변휘 기자] [비대면 경쟁력, 저렴한 금리 영향…'자체신용' 상품도 5개월새 620억원]

머니투데이

카카오뱅크 CI / 사진제공=카카오뱅크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 공급 규모가 연간 1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은행의 중금리대출 실적을 압도하는 결과다.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강점과 더불어 저렴한 금리, 중도상환수수료 면제 효과 등이 이용자들의 '쏠림'을 이끈 배경으로 풀이된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1월 중금리대출 서비스를 시작해 사잇돌대출 9165억원, 중신용대출 620억원 등 총 9785억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했다고 13일 밝혔다.

이는 2018년 은행권 전체 중금리대출 공급액(8922억원)을 넘어선 규모로, 작년 은행권 이용자의 중금리대출 수요를 카카오뱅크가 '쓸어담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중금리대출의 카카오뱅크 쏠림은 '무서류·무방문'의 편리한 절차가 대면을 꺼리는 중저신용 이용자에 호응을 얻은 결과로 풀이된다. 다른 은행도 비대면 중금리대출을 판매하고 있지만, 인터넷전문은행인 카카오뱅크의 비대면 시장 선점 효과가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비용 절감은 인기의 또 다른 배경이다. 작년 말 기준 카카오뱅크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는 연 5.99%로, 시중은행 사잇돌대출 평균 금리(작년 3분기, 은행연합회 공시 기준)와 비교해 0.95%포인트(p)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카카오뱅크는 사잇돌대출의 중도상환수수료 면제해 고객 혜택을 높였다.

사잇돌대출이 SGI서울보증의 보증이 붙는 상품인 탓에 카카오뱅크가 '리스크 없는 중금리대출만 한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자체신용 기반 중신용대출 역시 출시 5개월 만에 620억원을 공급하며 인기를 누렸다.

카카오뱅크는 "누적된 대출 데이터를 바탕으로 더 높은 한도와 낮은 금리로 대출하겠다"고 소개했는데, 실제로 이 상품의 작년 말 기준 평균 금리는 연 5.62%로 사잇돌대출보다 쌌다.

한편 카카오뱅크의 중금리대출은 올해 1월 8일 누적 1조원을 넘어섰다. 카카오뱅크는 지난해 2월 인터넷전문은행 출범 취지인 서민금융 확대를 위해 '매년 1조원의 중금리대출을 공급하겠다"고 밝혔는데, 첫해 목표 달성에 성공한 셈이다. 카카오뱅크 관계자는 "올해도 1조원 공급 목표를 지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변휘 기자 hy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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