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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강북 아파트, 신축 소형 위주 상승…거래량은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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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트로신문사

서울 아파트 전경/연합뉴스


작년 12·16 부동산대책 이후 전반적인 서울 집값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지만 강북을 비롯한 일부 지역 집값은 신축 소형 아파트 위주로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

13일 한국감정원이 조사한 1월 둘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7% 상승, 전세가격은 0.12% 상승했으며 서울은 상승폭이 0.08%에서 0.07%로 줄었다. 서울의 경우 소형평형이나 외곽 등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낮았던 중저가 아파트는 일부 상승했으나 상승세를 주도하던 강남 등 주요 지역과 고가아파트는 대출규제, 세제강화 등 대책 영향과 상승피로감으로 대체로 보합세를 보이거나 급매물 출현으로 3주 연속 상승폭이 축소됐다.

강북지역은 ▲마포구(0.09%) 성산·염리동 ▲강북(0.09%)·성북구(0.08%) 뉴타운 및 역세권 중심의 직주근접 수요 ▲성동구(0.07%)는 금호·행당·옥수동 신축 및 대단지 소형 위주로 올랐다.

전세는 ▲성북구(0.13%) 길음·하월곡동 대단지 ▲성동구(0.12%) 상·하왕십리동 신축 및 금호동2가 역세권 위주 ▲마포구(0.10%) 공덕·아현동 신축 ▲서대문구(0.10%) 중림·신당동 소형 평형 ▲광진구(0.10%)는 교육환경 양호한 광장동 위주로 상승했다.

시세는 마포구가 3.3㎡당 매매가 3058만원, 전세 1650만원이다. ▲용산구(매매 3721만원, 전세 1669만원) ▲서대문구(매매 2215만원, 전세 1302만원) ▲성동구(매매 3047만원, 전세 1655만원) ▲성북구(매매 1955만원, 전세 1219만원) ▲강북구(매매 1569만원, 전세 995만원) 등도 이 같은 가격을 보이 고있다.

가격 상승세와는 별개로 거래량은 줄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주간아파트 가격 동향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 강북지역 아파트 매수우위지수는 전주(105.6)보다 8.1포인트 하락해 97.5를 기록했다.

기준선 아래로 떨어진 것은 지난해 9월 셋째 주 91.9를 기록한 후 16주 만이다. 부동산 매수우위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하는데 100을 넘을 경우 부동산 매수자가 많고 거래가 활발하다는 의미고, 100이하로 떨어지면 그 반대다.

국토부 실거래가 자료를 살펴보면 마포·용산·강북·성동구는 이번 달 한 자리 수 거래량을 나타내고 있다. 마포구는 지난해 12월 148건, 이번 달 4건의 아파트 매매 거래를 기록 중이다. 용산의 지난달 거래량은 68건, 이번 달은 5건이며 강북구는 지난달 98건 거래 됐지만 이번 달에는 5건이다. 성동구는 지난달 196건이 거래된 반면 이번 달에는 4건에 불과하다.

한편 서울 아파트 시장은 12·16 대책 직전 12월 둘째 주 과열이 극에 달해 매수우위지수가 128.6까지 치솟았다가 정부의 대책 발표 후 매수세가 꺾이면서 매수우위지수는 4주간 연속 급감했다. 특히 강남(11개구)보다 강북(14개구) 지역의 낙폭이 더 컸다. 지난달 초 133.8까지 매수우위지수가 상승했던 강북은 3주간 가파르게 떨어져 지난주는 기준선 아래로 떨어졌다.

강남지역도 정부의 부동산 대책 후 지속적으로 떨어지고 있다. 강남은 12월 초 124.6 고점을 찍었다가 현재 110.0을 기록 중이다.

안명숙 우리은행 부동산투자지원센터 부장은 "강북 일부 지역 재개발 신축 아파트 매매가와 전세가격이 주변 시세에 맞춰 제자리를 찾는 중이다"라며 "거래 감소 현상은 9억원 미만 아파트를 제외하고 단기적으로 6개월, 장기적으로 1년 가까이 이어질 전망이지만 장담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정연우 기자 ywj964@metro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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