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 부동산 투기 의혹으로 재판에 넘겨진 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양천구 신정동 남부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기일에 출석하고 있다.서울남부지검은 지난 6월18일 손 의원을 부패방지 및 국민권익위원회 설치와 운영에 관한 법률 위반, 부동산 실권리자 명의 등기에 관한 법률(부동산실명법) 위반 혐의로 불구속기소 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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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 손혜원 의원이 21대 총선에서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의 낙선운동에 나서겠다고 시사했다.
손 의원은 지난 12일 '손혜원 투기논란 1년'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한 뒤 "저는 한번 말한 것은 반드시 지키는 사람"이라며 "목포 총선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면 반드시 그렇게 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다른 글에선 목포선거구에 출마한 배종호 민주당 예비후보가 손 의원이 자신을 지지하기로 했다는 기사를 공유하고 "기사 내용은 맞는데 헤드라인 내용은 사실과 다르다"며 "민주당 경선에 통과하신 분을 도울 수 있다고 말씀드렸다. 그러나 경선 전 예비후보를 도울 수는 없다"고 썼다.
그러면서 "(배종호 후보님) 벌써 이러시면 안된다. 민주당 후보들은 부디 페어플레이해달라"고 당부했다.
손 의원이 '목포 총선'을 공식 언급하면서 박 의원 낙선운동에 나서겠다는 자신의 1년 전 발언을 다시 분명히 한 것으로 풀이된다.
박지원 대한신당 의원이 12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대안신당 창당대회'에 참석해 축사를 하고 있다. / 사진=김창현 기자 chmt@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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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의원과 목포를 지역구로 둔 박 의원의 악연은 지난해 1월 목포에서 손 의원의 근대역사문화공간 부동산 투기의혹이 불거지면서 시작됐다.
처음 의혹이 제기되자 박 의원은 "손 의원의 부동산 매입은 투기로 보지 않는다"고 했다가 매입규모가 20채를 넘는다는 사실이 알려지자 입장을 바꿨다. 박 의원은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누가 버나. 국회의원직 사퇴하고 복덕방을 개업했어야 옳다. 저도 속고 모두가 속았다"고 공격했다.
이에 손 의원은 "배신의 아이콘인 노회한 정치인을 물리치는 도시재생에 뜻을 갖고 있는 후보가 있다면 그분 유세차에 함께 타겠다"며 박지원 의원 낙선운동의 뜻을 공개적으로 밝히기도 했다.
지난해 1월 언론을 통해 손 의원의 목포 부동산 투기의혹이 제기됐고, 5일 뒤인 1월20일 손 의원은 당에 부담을 지울 수 없다며 더불어민주당을 탈당했다.
한민선 기자 sunnyda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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