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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잊어버린 보험금 10조 찾아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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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당국 '숨은 보험금 찾아드림' 으로 2조8000억원 주인 찾아

14일부터 SMS 등으로 발송…홈페이지서 상시 조회도

이데일리

(그래픽=이미지투데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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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찾아가지 않고 쌓여 있는 보험금이 10조원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찾아가지 않은 보험금 규모는 10조 7340억원으로 집계됐다. 지급사유가 발생했는데 찾아가지 않은 중도보험금이 7조8600억원 규모로 가장 많고, 보험계약 만기도래 후 소멸시효 완성 전의 만기보험금이 1조7800억원 규모로 나타났다. 소멸시효가 지난 휴면보험금은 1조1000억원인 것으로 조사됐다.

장기로 가입하는 보험의 특성상 계약 사실 자체를 잊어버리거나 주소나 연락처가 바뀌어 연락이 닿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게 금융당국의 설명이다. 또 사고가 난 후, 보험금을 한 달에 한 번씩 1년에 걸쳐서 받을 수 있는데도 첫 달에만 수령하고 나머지를 받지 못한 경우도 많다.

보험 소비자는 언제든 인터넷사이트 ‘내보험 찾아줌’을 통해 자신의 숨은 보험금을 조회, 온라인 청구 시스템을 통해 환급 받을 수 있다고 설명한다. 다만, 금융위는 “숨은 보험금에 대한 이자는 보험의 약관에 따라 지급되며 유형에 따라 이자율이 다르다”면서 “꼼꼼하게 확인해 바로 찾아갈지 둘 지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데일리

(그래픽=김정훈 기자)


숨은 보험금을 찾아주는 사업도 지속적으로 진행한다고 금융위는 밝혔다. 금융당국과 보험협회는 보험계약자의 최신 연락처를 파악해 이달 14일부터 SMS나 알림톡, 전자 등기 등으로 숨은 보험금을 안내할 예정이다. 연락처 확인이 되지 않거나 피보험자가 세상을 떠나 보험금이 미청구된 계약에 대해서는 주민등록전산망에 기재된 주소를 기준으로 우편을 보낸다.

금융당국은 근로자가 수령하지 않은 퇴직연금 정보도 제공하기로 했다. 사업장이 갑자기 폐업되거나 도산하면서 근로자가 받지 않은 채 떠도는 퇴직연금 보험은 현재 8억6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위는 지난 2017년 12월과 지난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숨은 보험금이 있는 소비자에게 주민등록상 최신 주소로 우편을 발송, 보험금에 대해 안내한 바 있다. 이 안내에 따라 2018년 12월부터 지난해 11월 말까지 126만7000여 건의 숨은 보험금 주인이 2조8767억원의 보험금을 찾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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