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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S2020] 'PS5부터 전기차까지' 소니는 미래를 착실히 준비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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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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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IT동아 강형석 기자] 지난해 CES(CES 2019)의 소니는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는 인상을 심어주는데 성공했을지 몰라도 새로운 변화를 기대했던 관람객에게는 이전만큼의 파괴력이 느껴지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의 소니는 달랐다. 요시다 켄이치로(Yoshida Kenichiro) 소니 최고경영자는 여전히 엔터테인먼트 기업이라고 소개했지만 그 속의 이야기는 관람객을 흥분시키기에 충분했다.

2020년 1월 6일(현지 기준),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 센터에서 미디어 데이 컨퍼런스를 개최한 소니는 영상 기술을 시작으로 플레이스테이션 5와 전기차 등을 소개했다. 콘텐츠 위주의 소개가 중심이었던 지난해와 달리 그간 준비해 온 기술을 아낌없이 공개했다.

소니가 준비한 기술은 다양했다. 특히 과거부터 강한 모습을 보인 영상과 음향 부문은 다양한 협업으로 이어졌다. 이번에는 엔비씨 스포츠(NBC Sports)와 버라이즌(Verizon)과 손잡고 기존 촬영 장비 및 엑스페리아 스마트폰을 활용한 영상 송출 방식 도입을 확대할 예정이다. 기존 전통 촬영 방식에 초고속 5G 통신을 활용한 송출 방식을 더해 더 생생한 현장을 전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기술적 완성도 확보에도 많은 힘을 쏟았다. 현실적이고 생생한 촬영을 위한 녹화 및 녹음 기술이 공개됐으며, 8K 고해상도 출력을 지원하는 디스플레이 제품도 선보였다. 하지만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바로 플레이스테이션 5와 전기차다.

'12월 출시 예정' 플레이스테이션 5

굵직한 한 방은 소니 인터랙티브 엔터테인먼트(SIE)에서 시작됐다. 인기 콘솔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의 5번째 제품이 언급됐기 때문. 짐 라이언(Jim Ryan) SIE 최고경영자는 “2020년은 플레이스테이션이 25주년을 맞는 해다. 첫 등장 이후 플레이스테이션은 게임 시장을 새로 쓰며 게이머들의 사랑을 받아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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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소니는 플레이스테이션 4를 통해 콘솔 게임 시장을 이끄는 중이다. 꾸준한 업데이트를 통해 기기의 완성도와 편의성을 확보해 왔다. 그 결과, 게임기 본체는 1억 대 이상, 게임은 11억 5,000개 이상 판매되는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이제 게임기 자체의 출시 시기가 오래됨에 따라 새로운 변화를 시도할 때가 되었다. 차세대 게임기가 등판할 시기라는 이야기. CES를 통해 차기 게임기에 대한 언급이 이뤄진 것은 사뭇 놀랍다.

차세대 플레이스테이션은 5가지 핵심 요소를 적용할 방침이다. 입체적인 소리 체험이 가능하도록 3D 오디오 사운드 기술이 적용되며, 초고속 저장장치(SSD), 빛 처리를 하드웨어 기반으로 처리할 수 있도록 성능을 높였다. 이 외에 초고화질 블루레이 매체와 진동 기반의 버튼이 채택될 예정이다.

소니의 미래를 보여주고자 한 '비전-에스'

관중을 깜짝 놀라게 한 이벤트는 마지막에 있었다. 발표회장 앞을 가로질러 나타나는 차량 한 대 때문. 처음에는 소니 이미징 기술을 적용한 유명 전기차 브랜드의 차량인 줄 알았지만 오묘한 외모는 바로 소니가 만들었다는 것을 알려주었다. 그 이름은 '비전-에스(VISION-S)'. 소니와 약 10여 개의 자동차 부품 및 생산 기업과 손잡고 개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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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력사는 이름만 들어도 업계에서 유명한 곳이다. 부품으로 유명한 보쉬(BOSCH)와 콘티넨탈, ZF가 이름을 올린 것 외에 차체에 쓰이는 철강은 벤텔러, 차량용 소프트웨어에는 일렉트로비트와 블랙베리, 자율주행과 통신 등에는 엔비디아, 퀄컴의 부품이 쓰인다. 지도는 히어(here)를 활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작은 마그나가 담당한다. 유명 수입 브랜드 차량을 위탁 생산하는 곳으로 사륜구동 시스템과 오픈카 설계로 유명하다. 현재 메르세데스-벤츠의 G클래스, BMW 5시리즈 일부, 토요타 수프라, 재규어 스포츠 유틸리티 차량, 미니 컨트리맨 등이 생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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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니가 비전-에스를 어떻게 시장에 선보일지 여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하지만 많은 협력사와 연계되어 있는데다, 차량 자체의 설계를 소니 디자인 팀에서 진행한 것으로 미뤄보면 멀지 않은 미래에 출시가 이뤄질 가능성도 존재한다. 소니 그룹은 엔터테인먼트 외에 부동산과 금융 사업에도 진출해 있기 때문이다. 바이톤에 이어 소니도 CES에서 차량을 '기기(디바이스)'로 규정하고 있다. 앞으로 전기차의 변화가 어떻게 진행될지 가늠할 수 있는 부분이다.

글 / IT동아 강형석 (redbk@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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