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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27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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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당 “닥치고 통합” 민주당 “공천위 완성”···총선 향해 질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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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트랙 막 내리자 각 정당 총선 향해 핸들 돌려

한국당 보수통합 시작하고 인재영입·민생현장 방문

민주당, 이낙연 총리 ‘정치 1번지’ 종로에 전세 게약

외부인사 10인 포함 공천관리위원회 18명 명단 확정

대안신당·새보수당도 각각 색깔 강조 존재감 드러내

서울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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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은 13일 8개월여에 걸친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정국이 막을 내림과 동시에 일제히 4·15 총선 ‘올인’ 모드에 돌입했다.

이날 오전 보수진영의 가장 큰 축인 자유한국당과 새로운보수당은 통합을 위한 대화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3개월간 통합 논의를 가로막았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문제에 대해 “총선에서 이긴 후 시시비비를 가리자”는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대화의 물꼬가 트였다. 김무성 한국당 의원은 “죽느냐 사느냐 두 가지 선택만 놓여 있다”며 “닥치고 통합만이 우파보수가 살 길”이라고 지원사격을 했다.

지난해 내내 패스트트랙 법안을 두고 대정부투쟁을 이어온 한국당은 정국이 막을 내린 이날 보수통합 열차를 공식적으로 출발시키며 분위기 반전을 꾀한 셈이다.

양당의 보수통합 열차는 이날 한국당 최고위원회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의 6원칙을 본격적으로 수용하면서 시동이 걸렸다. 혁통위는 지난 9일 △대통합의 원칙은 혁신·통합 △시대 가치인 자유·공정 추구 △모든 반문재인 세력 대통합 △청년의 마음을 담을 통합 △탄핵 문제가 총선 승리의 장애물이 돼서는 안 됨 △대통합 정신을 실천할 새 정당 결성 등 6원칙을 내놓았다.

황교안 대표는 최고위에서 “혁통위를 발족하면서 저희도 동의한 보수·중도 통합의 6대 기본원칙이 발표됐다. 이 원칙들에는 새보수당에서 요구한 내용도 반영돼 있다”고 밝혔다. 하태경 새로운보수당 책임대표도 “양당 간 대화를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한국당은 이와 함께 이날 극지 탐험가 출신 남영호씨를 인재로 영입하며 당에 새 바람을 불어넣는 작업도 가속화했다. 또 황 대표가 서울 동작구 소상공인연합회를 방문하며 바닥 민심 잡기에도 본격적으로 나섰다.

패스트트랙 정국에서 완승하고 정세균 신임 총리 임명동의안도 통과시킨 민주당도 총선을 향해 돌진했다. 차기 대권 주자 1위인 이낙연 국무총리가 서울 종로구에 아파트 전세 계약을 하며 사실상 ‘정치 1번지’ 종로 출마를 알렸다. 이 총리가 당으로 돌아오면서 민주당은 곧 중앙선거대책위원회를 출범시킬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은 이날 공천관리위원회 18명의 명단도 발표했다. 원혜영 의원이 위원장을 맡고 언론과 시민단체, 법조계, 의료계 등에서 외부인사 10명을 위원으로 꼽았다. 이와 함께 총선에 출마할 청와대 인사들의 지역구 배정 작업에도 속도를 낸다. 민주당은 15일 청년 주거 일자리 지원 방안 등 총선 공약도 순차적으로 내놓을 예정이다.

아울러 총선을 앞두고 정당 간의 비난전도 시작됐다. 대안신당의 창당을 두고 민주당 이형석 최고위원은 이날 “4년 전처럼 호남팔이 총선용 정당으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란다”고 지적했다. 유승민 새보수당 의원은 “한국당에 팔아먹어 새보수당을 만들지 않았다”며 총선을 앞두고 순순히 보수통합에 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자세를 분명히 했다.
/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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