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지는 조선왕실 '태실' 문화재…경기도 보호 나서
[앵커]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자나 공주, 옹주가 태어나면 태를 봉안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태실, 태봉이라고 하는데 경기도가 사라져가는 태실 문화재를 보호하는데 발 벗고 나섰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개의 비석과 돌난간이 설치된 이곳은 조선 중종의 태를 보관한 태실입니다.
성종의 둘째 아들이자 연산군의 이복동생으로 왕에 오른 뒤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
중앙에는 중종이 5살 때 세워진 작은 태실비가 있고 그 옆에는 추후 설치된 비석이 있습니다.
가평군 향토유적으로 지정됐는데 일제강점기때 파손된 것을 수습해 원위치에 복원했습니다.
<최근락 / 학예연구사> "장태풍습이라고 할 수 있는데요. 이 우리나라처럼 태실 그러니까 태를 보관하고 땅에 묻고 이를 기리는 풍습은 우리나라에만 있는 고유한 풍습입니다."
경기 화성 동탄신도시내 한 공원에 있는 선조의 딸 정숙옹주의 태실입니다.
화성시 향토유적으로 지정됐지만 관리상태는 허술합니다.
비석만 덩그러니 세워져 있을 뿐 아무런 안내표지판도 없습니다.
조선시대 왕자나 공주, 옹주의 태를 봉안한 태실이 경기도내에 25개가 있습니다.
하지만 일제강점기와 산업화, 근대화 과정을 거치면서 상당수가 사라지거나 훼손됐습니다.
<장영근 /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 "조선왕릉은 체계적으로 관리되고 있지만 태실·태봉은 그렇지가 못합니다. 태실·태봉의 중요성과 문화자원으로서의 소중함을 저희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좀더 체계적으로 관리해서…"
경기도는 확인된 태실을 문화재로 지정하고 찾지 못한 태실은 추가로 조사해 복원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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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지는 조선왕실 '태실' 문화재…경기도 보호 나서
[앵커]
조선시대 왕실에서 왕자나 공주, 옹주가 태어나면 태를 봉안하는 시설이 있습니다.
바로 태실, 태봉이라고 하는데 경기도가 사라져가는 태실 문화재를 보호하는데 발 벗고 나섰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여러 개의 비석과 돌난간이 설치된 이곳은 조선 중종의 태를 보관한 태실입니다.
성종의 둘째 아들이자 연산군의 이복동생으로 왕에 오른 뒤 지금의 모습을 갖췄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