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우 대표는 윤호영 대표와 함께 공동 경영을 해왔습니다. 출범 당시 은행 지분 절반을 보유한 한국투자금융지주 측 인사가 이용우 대표였고, 또 다른 대주주 카카오 측 인사가 윤호영 대표였죠. 공동대표 체제는 꽤 성공적이었습니다. 은행 출범 2년 만에 흑자로 전환했을 뿐 아니라 아니라 1000만 고객도 돌파했습니다.
이 대표가 1년여의 임기를 남기고 갑자기 사임하게 된 만큼 일단 3월 주주총회까지는 일단 윤호영 대표가 카뱅을 이끌 전망입니다. 꼭 공동대표 체제가 필요한 건 아니지만 카카오와 한투지주의 균형을 위해 한투 측 인사가 새 공동대표로 오지 않겠냐는 시각이 많습니다. 인터넷은행 특례법에 따라 ICT기업인 카카오가 34%까지 지분을 확보할 수 있게 돼 한투지주는 계약에 따라 ‘34%-1주’만 남기고 나머지를 카카오에 넘겼습니다. 현재 주주구성은 카카오(34%), 한투지주의 자회사인 한투밸류자산운용(29%), 한투지주(4.99%)입니다. 카카오와 한투지주가 공동으로 경영권을 맡고 있는 셈입니다.
카뱅은 카카오 주도로 출범했지만 한투지주의 지원이 있어 지금의 성공이 가능했습니다. 출범 직후 고객이 빠른 속도로 늘면서 자금 부족에 직면하자 한투지주가 자금을 추가로 투입해 공격적인 영업을 계속 할 수 있었습니다. 카뱅이 올해 상장을 추진하겠다고 예고한 만큼 금융 전문가가 필요할 것이라는 분석도 있습니다.
업계에서는 최근 한투지주에서 카카오로 자리를 옮긴 김주원 카카오 부회장이 카뱅 공동대표를 맡게 되는 것 아니냐는 예측이 나옵니다. 다만 현재 김 부회장이 이미 카카오에서 근무하고 있기 때문에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시각도 있습니다.
카뱅 측은 올해 3월 주주총회에서 주주 간 논의를 통해 경영 체제가 확정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카뱅 입장에선 하루 빨리 경영진이 안정화돼야 신사업 발굴은 물론 상장 추진에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카뱅의 2기 체제가 금융권의 메기 역할을 계속할 수 있을지 기대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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