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1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1차 공직선거후보자추천관리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홍봉진 기자 honggga@ |
선거제 개편, 검찰개혁, 유치원 혁신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법안들의 입법을 마친 더불어민주당이 본격적인 총선 채비에 나섰다. 공천관리위원회(공관위) 첫 회의를 연데 이어 총선용 첫 정책공약도 발표를 준비하는 등 약 90일 앞으로 다가온 4·15 총선에 대비해 발빠르게 움직였다.
민주당은 14일 원혜영 의원을 위원장으로 한 공관위의 첫 회의를 열었다. 이해찬 민주당 대표는 이날 회의에서 "21대 총선 결과에 따라 나라가 한 발 더 전진하느냐 아니면 후퇴하느냐가 결정된다"며 "선거제도가 바뀌어 비례대표를 민주당이 10석 가까이 양보한 셈이어서 지역구에서 그 이상 확보해야 한다"고 결의를 밝혔다.
조정식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이날 당 원내대책회의에서 "민주당은 국민 눈속이기가 아닌 정책·비전 공약을 통해 당당하게 총선 준비할 것"이라며 "미래를 준비하는 국가를 실현하기 위해 정책공약을 순차적으로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은 오는 15일 총선용 첫 정책공약을 발표할 예정이다. 정책위원회와 민주연구원 등을 중심으로 준비한 청년 지원 공약이 1순위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이같은 노력을 통해 정당들간 정책 경쟁에서 우위를 선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달 24일부터 시작되는 설 연휴 전에 주요 공약들을 순차적으로 발표해 집권세력·정책정당의 이미지를 강화한다는 전략이다.
조 정책위의장은 "생활 밀착형 공약을 준비하고 있다"며 "오늘보다 내일이 더 나은 일상 속에서 확실한 변화를 체감하는 사회를 만들기 위해서 최선 다하겠다"고 말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또 패스트트랙 법안과 주요 민생법안 처리를 큰 성과로 평가하면서도 가습기살균제피해구제법, 미세먼지저감특별법 등 계류 민생법안들의 추가 처리를 야당에 촉구했다.
조 정책위의장은 "처리되지 못한 법안이 1만5000여 건이나 있다. 20대 국회의 법안처리율도 역대 최악"이라며 "민생법안 숙제를 최대한 마무리하자는 제안을 야당에게 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법제사법위원회를 비롯한 각 상임위원회도 법안 심사 속도를 내주길 바란다"며 "선거는 선거이고, 민생은 민생이다. 20대 국회가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도록 야당의 협조를 부탁한다"고 덧붙였다.
조철희 , 유효송 기자 samsar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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