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김부겸·이광재 등 공동선대위원장 맡아 권역별 선거 지휘할듯
지역구 공모 등 공천 실무작업 착수 예정…인재영입·공약 발표 계속
민주당 공천관리위 1차 회의 |
(서울=연합뉴스) 차지연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선거법과 검찰개혁법 등 패스트트랙(신속처리안건) 개혁입법을 마무리하고 14일 본격적인 4·15 총선 준비 마무리에 들어갔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도부는 고위전략회의 등을 통해 총선을 이끄는 선거대책위원회를 설 이후, 2월 초 출범시키는 것으로 의견을 모았다"며 "가급적 빨리 띄워야 한다는 것에는 이견이 없지만 여러 준비가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총선기획단 등 기존 총선 준비 기구를 중심으로 밑그림 그리기를 계속한 뒤 설 연휴 이후 본격적으로 총선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계획이다.
이해찬 대표와 당으로 돌아오는 이낙연 전 국무총리, 김부겸 의원, 김영춘 의원, 이광재 전 강원지사 등이 공동선대위원장을 맡고, 이들이 각기 권역을 맡아 권역별 선거를 담당하는 방안이 유력하다.
특히 당내에서는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 1위를 달리는 이 총리의 역할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낙연 총리, '마지막 인사말' |
이 총리는 일단 선대위 구성 전까지 여의도 민주당 중앙당사에 사무실을 마련해 상임고문으로 활동할 예정이다.
선대위가 출범하면 '정치 1번지'인 서울 종로 출마가 유력한 이 총리는 본인의 선거뿐 아니라 수도권 전체 선거 분위기를 띄우는 역할을 담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지사도 역임했기에 수도권과 함께 호남 선거도 이 총리가 맡을 가능성이 크다.
TK(대구·경북)는 김부겸 의원, PK(부산·경남)는 김영춘 의원, 충청은 이해찬 대표가 맡는 식이다.
최근 사면돼 총선 출마가 예상되는 이 전 지사는 강원 선거를 지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당내에 있다.
민주당은 선대위 출범을 앞두고 공천과 인재영입, 공약 등 총선 모든 분야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원혜영 의원이 위원장을 맡은 공천관리위원회는 이날 1차 회의를 열고 향후 일정을 상의했다.
원 위원장은 당 안팎 인사들로 구성된 공관위원들에게 "객관적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공정하고 투명한 공천으로 총선 승리에서 가장 큰 역할을 담당하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단상 향하는 이낙연 전 총리 |
공관위는 지역구 공모를 받고 공천 작업에 착수해 실무작업을 본격 진행할 예정이다.
총선 '대진표 짜기'의 핵심이 될 전략공천 지역 발표도 목전이다. 전략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회의에서 1차 전략지역을 발표할 계획이다.
앞서 당이 현역 의원 불출마 지역은 우선 전략공천 대상지로 삼는다는 원칙을 정한 만큼 서울 종로(정세균, 이하 현역의원)·광진을(추미애)·구로을(박영선)·용산(진영), 경기 고양정(김현미)·고양병(유은혜)·용인정(표창원), 세종(이해찬), 경남 양산을(서형수) 등이 유력하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영입인재 8명을 공개했다. 여성 척수장애인인 최혜영 교수, 검사 출신의 소병철 순천대 석좌교수, 카카오뱅크 이용우 공동대표 등 사회적 약자, 법조계·경제계 인사 등을 망라했다.
민주당은 2월 초까지 일주일에 2∼3명씩 영입인재 공개를 계속할 예정이다. 다양한 분야 인재가 출격 중인 가운데, 이세돌 9단은 영입 물망에 올라 당이 접촉했으나 당사자가 '정치를 할 생각이 없다'며 고사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약 발표는 15일부터 시작된다. 우선 청년 주거·일자리 지원을 위한 전·월세 현금 지원과 임대주택 공급 확대, 벤처창업 세제 혜택 등 '청년 겨냥' 공약이 초반 공개될 것으로 보인다.
공천관리위 1차 회의서 발언하는 원혜영 위원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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