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20 (월)

올해도 ‘백인·남감독 일색’ 비판…오스카, 이게 최선입니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세계일보

제91회 아카데미 남녀 주·조연 수상자들. EPA=연합뉴스


“남 감독님들, 축하드립니다.”

92회째를 맞는 아카데미 시상식 최종 후보가 14일(현지시간) 공개된 가운데 이날 행사를 진행한 배우 잇사 레이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다소 불편한 심경을 남겼다.

백인, 남성 위주의 오스카 후보 선정 관례가 올해도 예외 없이 깨지지 않은 것에 대한 비판이 주요 외신에서 쏟아졌다.

이날 워싱턴포스트(WP)는 ‘올해 오스카 후보가 이럴 필요는 없었다’는 제목의 기사에서 “2019년처럼 여성, 유색인종 감독의 작품이 뛰어났던 적이 없는데 이번에마저 지극히 백인 남성 후보 일색”이라며 비판했다.

영국 BBC방송 역시 ‘오스카 2020: 정말 이 백인 남성들이 전부인가?’라는 기사로 비판에 가세했다.

이 같은 비판은 최근 골든글로브 시상식에서도 늘 있어 온 여성 감독 배제 논란의 연장선에 있다고 미 연예매체 할리우드리포터는 전했다.

2년 전 골든글로브 사회를 맡았던 배우 나탈리 포트만은 “남자 감독상 후보자들입니다”라는 발언으로 여자 감독을 시상식에서 배제해 온 영화계 관행을 우회적으로 비판해 주목받은 바 있다.

수년이 흘렀지만 이 같은 관행이 크게 개선되지는 않았음을 많은 매체가 지적했다. 배우 톰 행크스와 영화감독 마리엘 헬러는 올해 오스카 후보가 발표되기 전 BBC와의 인터뷰에서 “이러한 영화 산업계의 변화를 희망한다”고 입을 모았다.

정지혜 기자 wisdom@segye.com

ⓒ 세상을 보는 눈, 세계일보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