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강연서 中 관공선 센카쿠 日 영해 침범에 대응 촉구
"내년엔 총리로 미국 방문할 수도"…차기 총리 의욕 드러내
고노 일본 방위상 |
(도쿄=연합뉴스) 김호준 특파원 =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방위상이 중국의 센카쿠(尖閣·중국명 댜오위다오<釣魚島>)열도 일본 영해 침범을 언급하면서 올해 봄 시진핑(習近平) 주석이 일본 방문시 환영받으려면 중국의 상황개선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고 NHK가 15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을 방문 중인 고노 방위상은 14일(현지시간) 워싱턴DC 소재 전략국제문제연구소(CSIS)에서 열린 강연에서 중국의 관공선이 월 3회 정도 센카쿠 주변 일본 영해를 침범하고, 접속수역은 매일 항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행정구역상 오키나와(沖繩)현에 속한 센카쿠 열도는 중국과 일본의 영토분쟁 지역이다.
고노 방위상은 "동중국해, 특히 센카쿠 열도 주변에서 '힘'을 배경으로 한 일방적인 (중국 측의) 현상 변경 시도가 끊임없이 계속되고 있다"며 "일본은 이러한 도전적인 활동을 간과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올해 봄 시진핑 주석의 국빈 방문때 일본이 진심으로 환영하게 하기 위해서는 중국 측이 상황개선을 위해 더 노력해야 한다"며 센카쿠 영해 침범 관련 중국 측의 대응을 촉구했다.
고노 방위상은 또한 "지난번에는 외무상으로 (미국을) 방문했고, 이번에는 방위상으로 돌아왔다. 내년에는 총리로서일지도 모른다"며 차기 총리 도전 의욕을 재차 드러냈다.
고노 방위상은 같은 날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부 장관과 회담을 갖고 중동 및 북한 정세 등에 대해 협의했다.
고노 방위상이 해상자위대 중동 파견에 관해 설명하자, 에스퍼 장관은 감사의 뜻을 표했다고 NHK는 전했다.
일본의 해상자위대는 미국이 주도하는 호르무즈 호위 연합에는 참여하지 않지만, 미군과 정보를 공유하는 등 긴밀히 협력할 방침인 것으로 전해졌다.
hoj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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