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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8 (수)

[신간] 건축가의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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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디아 이야기·데스밸리에서 죽다

(서울=연합뉴스) 이승우 기자 = ▲ 건축가의 집 = 1970년대 중반에서 1980년대 초반의 서울. 급속도로 개발이 이뤄지던 그 시간과 공간 속에서 흘러가는 한 가정의 역사를 그린다.

이런 가계사는 숨 막히게 돌아간 당시 현대사와 맞물려 묘한 상징적 여운을 남긴다.

중심인물인 어머니는 무기력한 가장 탓에 고생하고 삼남매를 키우며 경제적 토대가 될 집을 장만하고 사수하느라 악착같이 살아낸다. 공사가 잘못된 집 때문에 가족은 이산의 어려움도 겪는다.

슈퍼우먼 같던 어머니 모습은 낯설지 않다. 어머니는 무엇을 지키려 했을까?

오수연은 1994년 현대문학을 통해 등단해 소설집 '빈집', 장편 '돌의 말' 등을 펴냈다. 한국일보문학상, 아름다운작가상, 신동엽창작상 등을 받았다.

강. 256쪽. 1만4천원.

연합뉴스


▲ 나디아 이야기 = 미국 유망주 브릿 베넷 데뷔작 장편소설이다.

미국에서 베스트셀러에 올랐고 영국, 프랑스 등 10여개국에서 번역 출간됐다. 미국도서재단에서 '젊은 작가 5인상'에 선정하기도 했다.

17세 소녀 나디아는 어머니 자살 이후 불안감과 상실감에 시달린다. 유명 풋볼 선수였으나 부상 이후 식당에서 일하는 루크를 좋아하게 되지만, 목사 아들인 루크는 나디아와 연애를 비밀에 부치고 싶어한다.

명문대 진학을 앞두고 임신한 나디아는 루크로부터 돈을 받아 낙태 수술을 받고 학업에 열중에 로스쿨에 진학한다. 그러나 그 돈은 루크가 부모님에게서 받은 돈이다. 세월이 흘러 나디아는 친구 오브리의 약혼자가 루크임을 알게 된다. 정연희 옮김.

열린책들. 440쪽. 1만5천8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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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데스밸리에서 죽다 = 원숙미 넘치는 이재무 시인의 12번째 신작 시집.

일상의 경험과 삶에 대한 성찰, 세상의 이치를 서정적 언어로 노래한다. 자기 고백을 통해 근원을 추구하고 구원을 좇는다.

1983년 등단한 이재무는 시집 '섣달 그믐', '슬픔에게 무릎을 꿇다', 산문집 '쉼표처럼 살고 싶다' 등을 냈다. 소월시문학상, 유심작품상, 편운문학상, 윤동주문학대상, 편운문학상 등을 받았다.

이재무는 작가의 말에서 데스밸리 여행을 언급하며 "그곳에서 나는 다시 태어나고 싶었다. 내 지난날의 습기 많은 생을 묻었다"고 했다.

천년의시작. 148쪽. 1만원.

연합뉴스


lesl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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