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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 (금)

손재곤 감독 "안재홍, 단기간에 체중 감량..보고 놀랐다"[인터뷰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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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영화 스틸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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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보라 기자] (인터뷰①에 이어) 언제 잘릴지 모르는 생계형 수습 변호사 태수(안재홍 분)에게 일생일대의 기회가 찾아온다. 클라이언트가 인수한 동물원 '동산파크'의 원장으로 부임해 문 닫기 일보 직전의 이곳을 정상적으로 운영하는 것. 하지만 다른 동물원으로 뿔뿔이 팔려가 관람객은커녕 동물조차 찾아볼 수 없는 최악의 상황을 마주하게 된다. 생계가 걸려 동산파크의 부활을 포기할 수 없는 태수는 직원들에게 동물로 위장 근무하자는 기상천외한 제안을 한다.

저마다의 이유로 어쩔 수 없이 태수의 말도 안 되는 제안을 받아들이는 동산파크의 수의사 소원(강소라 분), 전 원장(박영규 분), 사육사 건욱(김성오 분), 사육사 해경(전여빈 분)은 각각 사자, 기린, 고릴라, 나무늘보가 되어 동물원으로 출근하기 시작한다.

반신반의했던 처음과 달리 어느새 혼신의 힘을 다해 열정을 불태우는 이들의 땀과 눈물 어린 도전은 예상 밖 재미를 안긴다. 러닝타임 11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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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출을 맡은 손재곤 감독은 최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OSEN과의 인터뷰에서 “안재홍과 강소라가 비슷한 시기에 캐스팅 됐다. 강소라가 조금 빠르지 않았나 싶다”며 “안재홍과 강소라가 서로 같은 작품을 하게 돼 좋아했다고 하더라. 김성오, 전여빈도 배우들끼리 호감도가 있으니까 처음 제안을 받았을 때 하겠다고 하더라”고 캐스팅 과정을 전했다.

손 감독은 안재홍, 강소라, 전여빈, 박영규 등 배우들의 장점을 칭찬했다. “안재홍의 이미지는 재미있고 친근하다. 이 영화가 코믹 상업영화이기 때문에 당연히 기존의 대중적 이미지가 도움이 될 거라고 생각했다”며 “안재홍이 여러 장르에 출연해왔는데 홍상수 감독님 영화들에선 느낌이 다르다. 일반 관객들은 코믹하고 편안하게 받아들여서 (홍상수 감독 영화 속 캐릭터 특징에 대해)알고 있지 않다. 저는 안재홍이 다른 스타일의 연기로 인정받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칭찬했다.

강소라에 대해서는 “강소라를 처음 알게 된 게 영화 ‘써니’였다. 새로운 무비 스타가 나왔다고 생각했다. 좀 더 스크린에서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던 차에 드라마 ‘미생’에서도 느낌이 좋았고 무엇보다 우리 영화의 소원 캐릭터와 잘 어울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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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 감독은 “전여빈은 영화 ‘죄 많은 소녀’와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보기 전에 드라마 ‘구해줘’, 문소리 배우가 연출한 ‘여배우는 오늘도’에서 알게 됐다”며 “제가 잘 아는 감독에게 전여빈을 소개받았는데 실제 성격과 작품 속 이미지가 달라서 새롭게 보이더라. 가끔가다 새로운 얼굴이 나타나면 시선을 끄는데 저는 전여빈의 발전 가능성을 봤다”고 캐스팅한 이유를 밝혔다.

안재홍이 출연한 드라마 ‘멜로가 체질’이 영화 ‘해치지 않아’(제공배급 에이스메이커 무비웍스, 제작 어바웃필름디씨지플러스)보다 먼저 공개되면서 다이어트를 한 게 알려졌지만, 사실 그는 이 영화를 위해 체중을 감량했다.

감독은 “제가 안재홍에게 살을 빼겠다는 말이 나오도록 유도했다”며 “변호사 태수가 처한 상황이 절실하고 절박하기 때문에 안재홍이 외형적인 변화를 줬으면 좋겠다 싶었다. 그러기 위해서는 머리 스타일이나 의상을 바꿀 수도 있는데, 그보다 체중 감량이 좋을 거 같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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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재곤 감독은 안재홍의 노력을 칭찬하며 “체중을 단기간에 빼는 게 힘든 일인데 빠른 시간 안에 그렇게 뺄지 몰랐다. 저도 보고 놀랐다”며 “‘멜로가 체질’ 때 살을 더 뺀 모습이었다. 영화 촬영을 할 때는 프리(프로덕션 단계)부터 촬영 중에도 뺐다”고 귀띔했다.

손 감독은 자연스러운 연기를 좋아하기 때문에 배우들이 캐릭터를 해석하고 표현하는 것에 맡기는 편을 택했다.

“물론 100% 다 맡기진 않았는데, 그렇다고 어떻게 해달라고 요구하지도 않았다. 신인이나 아역배우가 아닌 이상, 배우들은 자신만의 연기 스타일을 갖고 있다. 2~3개 정도 갖고 있으면서 캐릭터나 장르에 따라 조금씩 변주한다. (감독이)그것을 거스르며 연기 변신을 시켰을 때 놀라운 반전을 보여주는 경우도 있지만 실패하는 경우가 많다. 저는 자연스러움을 좋아하기 때문에, 배우들만의 본래 연기 스타일을 중요하게 여겼다”고 전했다. / watch@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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