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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8 (토)

엑스레이 방사선 노출, 절반으로 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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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사선 노출을 절반으로 줄인 엑스레이(X-ray) 발생 장치가 국내에서 개발됐다. 엑스레이는 의료 분야나 산업용에서 많이 쓰이지만 방사선에 피폭될 위험이 있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15일 "지금까지 일곱 회사에 기술이전을 했으며, 치과용 엑스레이 검사 장치도 제작되는 등 상용화에도 성공했다"고 밝혔다.

엑스레이는 높은 에너지를 가진 전자를 금속과 충돌시키면 발생한다. 기존 엑스레이 장치들은 전구에도 쓰이는 필라멘트에 섭씨 2000도 고온을 가열하는 방식을 쓴다. 필라멘트에서 나온 전자가 금속과 충돌하며 엑스레이가 나온다. 하지만 온도는 즉각적으로 오르거나 내려가지 않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을 정확하게 제어하기 어려웠다. 검사 시간 외에도 방사선에 노출될 수 있기 때문이다. ETRI는 전기를 이용해 방사선을 제어하는 방법을 고안했다. 탄소나노튜브라는 소재에 필요한 순간에만 전기를 걸어 엑스레이를 방출하는 원리다. 연구진은 "전기 신호 방식으로 전자가 방출되는 정도를 직접 제어하기 때문에 방사선 노출 수준을 기존 대비 50%로 낮출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지한 기자(jhyoo@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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