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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독자 마당] '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 장악'이다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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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개혁'이 아니라 '검찰 장악'이다

정부는 최근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 개입 의혹과 유재수 감찰 무마 사건을 수사해온 윤석열 검찰총장 참모진을 해체하는 수준의 인사를 단행했다. 군사정권 때도 찾아볼 수 없던 검찰 장악이 현실로 드러나면서 많은 국민이 충격을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야당의 강한 반발을 무릅쓰고 윤 총장을 임명하면서 "우리 윤 총장님"이라며 각별한 애정을 표시했다. 그리고 "청와대든 정부든 또는 집권 여당이든 비리가 있다면 엄정하게 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찰이 법과 원칙에 따라 정권 실세들의 의혹을 수사하는데, 대통령이 수사 대상이 자기 편이라는 이유로 검찰을 적폐로 몰아세우면 대한민국의 법이 바로 서겠는가. 국민은 새로운 형태의 독재 정권이 만들어지는 게 아닌가 걱정하고 있다. 전(前) 정권과 관련한 적폐 수사 때는 침묵을 지키다가 갑자기 조국 전 장관 수사부터 검찰 개혁을 외치는 것을 보면 검찰 개혁을 핑계로 검찰을 장악하려는 게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이상복·서울 성북구

인헌고 학생 보호가 먼저다


학생들이 일부 교사의 '편향 교육 문제'를 고발하면서 시작된 서울 인헌고 문제가 악화되어 재학생들이 교사와 학생을 지지하는 측으로 양분(兩分)되어 서로 반목하는 상황이 되었다. 지금은 학생들의 잘잘못을 따지고 다툴 때가 아니다. 교사들은 재학생들의 대결 양상이 패거리 싸움으로 악화되지 않도록 막아야 한다. 학생들을 화합하게 하려면 교사들이 먼저 교사를 고발한 학생들을 가슴에 품어야 한다. 학교가 먼저 학생에 대한 징계를 취소하고, 교사가 사과하는 게 옳다. 물론 교사의 인권은 보장받아야 하지만, 교사의 임무는 학생을 교육하는 것이기 때문에 사과해야 한다는 것이다. 학생들에게 잘못을 묻고 벌을 주기 전에 먼저 용서하고 가슴에 품는 아량을 보이는 것이 스승으로서의 도리다. 그리고 학생들에 대한 처벌은 반성과 분발을 자극·격려하는 교육적 차원에서 이루어져야 한다. 학교 구성원 모두가 이해와 양보로 화해하는 것이 문제를 해결하는 가장 확실한 방법이다. /조주행·前 중화고 교장

한식,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국여행업협회(KATA)가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3.3%가 한국을 관광 목적지로 선택한 이유로 '한류'(전통문화, 음식, 대중문화)를 들었다. 한국 음식 중 제일 좋아하는 음식으로는 고기류(40.1%), 분식류(17.5%), 비빔밥(12.7%) 등을 꼽았다. 요즘 여행지에 오래 머물며 즐기는 체험여행이 대세다. 웰빙 음식으로 손꼽히는 한식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경험하고 싶어 하는 체험 중 하나다. 직접 음식을 만들어보면서 식재료와 조리법을 익히고 한식의 매력에 빠져들게 된다. 건강한 우리 농산물로 만든 지역별 한식을 관광상품으로 만들어야 한다. /황영주·농협경주교육원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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