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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GV80 2만4000대 팔겠다"…고급차 시장 터줏대감 벤츠 넘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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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달성 시 제네시스 판매량 연 8만대 육박…벤츠 위협

벤츠, 올해 15종 신차 출시…프리미엄 브랜드 경쟁 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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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V80 주행 모습(현대차 제공)©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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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연초부터 고급차 시장 경쟁이 뜨겁다. 뛰어난 성능과 각종 편의·안전 사양을 무기로 프리미엄 시장을 주무르던 수입차 브랜드에 맞설 대항마가 나타나서다.

제네시스가 심혈을 기울여 내놓은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그 주인공이다. 제네시스가 GV80의 판매 목표를 2만4000대로 잡으면서 국산 유일의 고급차 브랜드인 제네시스와 수입차 업계 1위 메르세데스-벤츠와의 대결이 본격화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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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공개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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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업계에 따르면 제네시스가 GV80의 국내 판매량을 2만4000대로 잡으면서 제네시스 연간 국내 판매량은 8만대에 육박할 것으로 보인다.

기존 판매 중인 세단 3종(G70, G80, G90)에 GV80이 추가돼 올해 전체 판매 차량은 4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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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용우 제네시스 부사장이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을 소개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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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네시스 판매량은 G70 1만6975대, G80 2만2284대, G90(EQ 900포함) 1만7542대 등 총 5만6801대였다. 여기에 GV80의 연간 판매 목표를 더하면 8만대를 상회하는 수치가 나온다.

2016년부터 4년 연속 수입차 업계 1위에 오르며 고급차 시장 터줏대감으로 자리 잡은 벤츠의 판매량과 비슷해지는 것이다. 세단과 SUV 등 다양한 세그먼트를 갖춘 벤츠와 비교해 제네시스의 판매 차종은 단순하지만, 판매량만 놓고 보면 밀리지 않는다.

특히 제네시스의 판매 차종이 벤츠의 주력 판매군과 상당 부분 겹친다는 점에서 프리미엄 시장 주도권 다툼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란 게 업계 분석이다.

제네시스는 GV80 3.0ℓ 디젤 모델을 먼저 출시한 후 2.5ℓ 및 3.5ℓ 터보 가솔린 모델을 추후 선보일 계획이다. 환경규제 강화 분위기 속에서 SUV도 가솔린을 선택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판매량 확대에 큰 도움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여기에 연내 G80 완전변경 모델 출시도 계획하고 있어 신규 수요 확보에 유리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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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공개되고 있다. 사진은 GV80 내부 모습. 2020.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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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장을 받는 벤츠는 지난해 국내 진출 이후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7만8133대를 판매하며 수입차 업계를 이끌었다. 2위 BMW와의 격차는 3만대 이상이다. 국내 완성차 기업인 한국지엠(GM)의 내수 판매량(7만6471대)을 앞지르기도 했다.

벤츠는 올해 9종의 신차, 6종의 부분변경 모델을 포함한 총 15종의 차량을 출시해 5년 연속 업계 1위를 지키겠다고 선언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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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의 올해 첫 신차인 더 뉴 GLC 쿠페 주행 모습. (벤츠코리아 제공)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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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맞서는 제네시스의 고급차 시장 점유율 확대 전략은 '가격 경쟁력'이다. 유럽 프리미엄 브랜드를 웃도는 동력 성능과 디자인, 첨단 주행 신기술로 중무장했음에도 가격이 동급 타 브랜드 모델에 비해 3000만~4000만원가량 저렴하다. 확실한 강점이다.

직렬 6기통 엔진을 얹은 GV80 디젤 모델 가격은 6580만원부터다. 벤츠 GLE, BMW X5, 아우디 Q7 등 프리미엄 수입 SUV의 가격이 8000만~1억원 대임을 고려할 때 승산이 있다.

GV80은 옵션 여부에 따라 가격이 8900만원까지 올라간다. 하지만, 수입 SUV 역시 옵션을 추가하며 가격이 상승한다는 점에서 GV80의 매력은 더욱 높아진다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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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네시스 브랜드 첫 번째 스포츠유틸리티차(SUV) GV80이 15일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신차발표회에서 공개되고 있다. 2020.1.15/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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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관계자는 "GV80의 가세로 국산 프리미엄 SUV를 기다려온 소비자들의 입맛을 충족할 수 있게 됐다"며 "GV80이 수입 프리미엄 SUV에 비해 가격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 벤츠를 비롯한 프리미엄 브랜드와의 판매량 싸움도 본격화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cho8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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