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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국내 철강사 강관사업 갈림길…'버리거나 키우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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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제철·KG동부제철은 강관사업 정리 수순

세아제강은 공장 증설 등 경쟁력 강화

뉴스1

© News1 이은현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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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동규 기자 = 국내 철강사의 강관사업이 재편될 전망이다. 수익성이 적다고 판단하거나 강관 이외 철강제품의 경쟁력을 보태려는 철강사는 사업을 과감히 구조조정 할 것으로 보인다. 반면 강관이 주요 제품인 철강사는 오히려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강관은 한마디로 철강 파이프로 보면 된다. 상수도 시설과 석유 추출용 등으로 사용되는 제품이다.

◇현대제철·KG동부제철 “강관사업 정리 검토 중”

1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제철과 KG동부제철은 강관사업 구조조정을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강관제품보다 다른 철강 제품군에 더 역량을 집중하겠다는 것이다. 양사의 전체 매출액 중 강관사업 비중은 각각 5%, 2%대인 것으로 알려졌다.

안동일 현대제철 사장은 지난 10일 철강업계 신년인사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든 사업의 수익성을 내부에서 검토 중인데 강관사업도 현재 다각도로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다만 강관사업부의 현대BNG스틸로의 매각 과 관련해서 현대제철은 확정된 것이 없다고 말했다.

KG동부제철도 자회사인 동부인천스틸에서 강관을 제조 중이다. KG동부제철 관계자는 “강관사업은 생산시설 낙후, 수익성 악화, 업황 부진 등으로 인해 현재 매각을 포함한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현대제철은 강관사업을 정리하고 핵심사업과 고부가가치 사업에 더 집중할 계획이다. KG동부제철도 주력제품인 컬러강판에 보다 더 역량을 집중하기 위해 나머지 사업부문에서 비효율성을 제거하고 있다.

국내 강관 생산량도 현재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최근 5년간 국내 강관 생산량은 2014년 641만톤(t)에서 2015년 493만톤으로 줄었다가 2017년 564만톤을 보이며 회복세를 잠깐 보였다. 그러나 2018년 501만톤으로 줄어들었고, 작년도 11월까지 430만톤으로 줄어 생산량이 감소 중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현재 국내 강관시장은 내수시장 규모 대비 많은 철강사들이 사업을 하고 있다”며 “이런 상황 속에서 강관 사업으로 수익을 많이 내기는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수출 역시 대부분의 제품이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로 인해 물량이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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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장쑤성 롄윈강 항구에 쌓인 강관.©로이터=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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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관사업 경쟁력 강화하는 세아제강

국내 강관 판매 1위 철강사인 세아제강은 오히려 강관사업의 경쟁력을 강화한다. 세아제강은 강관과 특수강이 주요 제품이라 이들의 경쟁력을 더 강화하고 있다. 세아제강은 기존 강관 제품뿐만 아니라 터널용 강관, 내지진용 강관 등 신제품 개발도 진행중이다.

투자도 공격적으로 진행 중이다. 현재 미국 현지 법인인 SSUSA의 강관 설비 증설, 베트남 현지생산법인인 SSV의 제2공장 증설을 통해 현지 생산체계를 강화하고 있다.

세아제강 관계자는 “현재 침체된 내수시장을 넘어 중동을 포함한 글로벌 신시장 진출을 위해 노력 중”이라며 “철강 제품군이 현재 모두 다 수익성에서 힘든 시기에 놓여 있지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강관사업을 더 적극적으로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d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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