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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7.06 (토)

美中 합의 서명에 다우지수 '↑'…관세 불씨에 폭은 '제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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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다우지수 0.3%↑…종가 기준 2만9000선 사상 처음

일부 관세 그대로…합의 불이행 땐 철회했던 관세 복원 '우려'

이데일리

사진=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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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이데일리 이준기 특파원] 미국과 중국이 1단계 무역합의 공식 서명하면서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다만, 대중(對中) 관세 불씨가 여전하다는 지적에 상승 폭은 제한적이었다는 평가다.

뉴욕증권거래소(NYSE)는 15일(현지시간)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가 전 거래일보다 90.55포인트(0.31%) 오른 2만9030.22에 거래를 마쳤다고 밝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도 각각 6.14포인트(0.19%)와 7.37포인트(0.08%) 뛴 3289.29와 9258.70에 장을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종가 기준으로 2만9000선을 넘어선 건 사상 처음이다.

미·중 양국은 이날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사진 오른쪽)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을 비롯해 미국 측 협상단 대표인 로버트 라이트하이저 무역대표부(USTR) 대표·스티븐 므누신 재무장관, 중국 측 협상단 대표인 류허(왼쪽) 부총리 등이 참석한 가운데 1단계 서명식을 열었다.

약 86쪽에 이르는 합의문은 중국이 미국산 제품을 대규모 구매하고, 미국은 애초 계획했던 대중 추가 관세 부과를 철회하는 동시에, 기존 관세 중 일부 제품에 대한 관세율을 낮추는 게 골자다.

그러나 다우지수는 2만9127.59를 기점으로 다시 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은 한때 하락세로 전환되기도 했다.

종전의 미국의 대중 관세가 여전히 남아 있는 데다, 중국이 합의를 제대로 이행하지 않을 경우 그간 철회했던 관세까지 복원하겠다는 게 미국 측의 입장이어서 향후 1단계 합의 이행 과정과 더 까다로운 난제가 얽히고설킨 향후 2단계 합의 과정에서 양국이 또 다른 충돌에 봉착할 가능성도 배제하긴 어렵다는 분석이 지배적이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2단계 합의를 위한 협상이 곧바로 시작될 것이며 “2단계 합의가 타결되면 현재 부과된 관세가 사라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관영 언론 글로벌타임스는 중국 정부 소식에 정통한 관계자를 인용해 “2단계 협상이 단시일 내 시작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상반된 입장을 나타냈다. 이 관계자는 “무역 분쟁과 미국의 관세 위협, 중국에 대한 투자 제한 등은 장기간 ‘뉴노멀’이 될 것”이라면서 “현재 부과되는 관세도 단기간에 없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국 주요 기업 실적도 부진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4분기 순익과 매출이 시장 예상은 웃돌았지만,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줄었다고 발표했다. 또 콘퍼런스콜에서 올해 상반기 순이자 수익이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는 전망도 내놨다. 골드만삭스도 매출은 시장 예상을 상회했지만, 순익은 소송 등 법률 관련 비용 증가 등으로 기대에 크게 못 미쳤다. BOA와 골드만의 주가는 각각 1.8%와 0.2% 내렸다.

다만 전반적인 실적 시즌의 출발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팩트셋에 따르면 이날까지 실적을 발표한 S&P 500기업 약 30개 중 82%가 예상보다 양호한 순익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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