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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5 (토)

"미·중 1단계 합의에 펀더멘털로 시선 이동…신흥시장 매력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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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證 "가격부담, 실적 등 고려할 때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보다 매력적"

이데일리

[이데일리 이슬기 기자] 미국과 중국이 무역분쟁 발발 1년 반 만에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성공했다. 증권가에선 노이즈 소멸로 위험자산 선호심리가 이어지겠지만 앞으로 관건은 기업들의 실적발표라고 설명했다.

한대훈 SK증권 연구원은 16일 보고서에서 “글로벌 및 국내 증시는 18개월을 억눌러왔던 불안요소였던 미·중 무역분쟁이 해결됐다는 점이 긍정적”이라면서 “이제 시선은 펀더멘털로 이동하겠지만 가격부담과 실적 등을 고려할때 신흥시장이 더 매력적이다”라고 분석했다.

앞서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과 중국은 무역협상 1단계 합의에 성공했다. 중국은 향후 2년간 미국산 제품과 서비스를 2000억달러 추가 구입하기로 합의했다. 중국은 올해 미국산 제품 767억달러를 구매한 뒤 내년에는 1233억 달러로 늘릴 예정이다. 한편 미국은 1600억달러 규모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관세부과를 보류하는 한편 1200억달러에 대한 관세는 기존 15%에서 7.5%로 하향조정한다. 2500억달러 규모 상품에 대한 25% 관세는 그대로 유지된다. 이외 중국 금융시장 개방, NPL 인수 등도 합의사안에 포함됐다.

한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단계 무역협상이 타결되면 기존 관세를 모두 없애겠다고 밝혔는데 관세 카드를 향후 협상의 지렛대로 활용하겠다는 취지로 보인다”며 “전통산업에서 신산업으로 구조조정 중인 중국은 산업 구조조정 과정에서 쌓인 부실채권을 외국자본에게 개방하고 그 대가로 금융시장을 개방할 예정인데 이 합의가 이행될 경우 중국 증시는 유동성의 힘으로 큰 폭의 상승이 기대된다”고 짚었다.

위험자산 선호심리도 한동안 이어질 전망이다. 한 연구원은 “노이즈가 사라진 만큼 위험자산 선호심리는 이어질 전망이지만 합의내용이 대부분 선반영된 측면이 있다”며 “2단계 합의 및 최종합의도 미국 대선 이후로 그때까지 변동성은 줄겠지만 잠재적 위험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러면서 “이제 시선은 펀더멘털로 이동할 것”이라며 “가격부담, 실적 등으로 고려할때 신흥시장이 선진시장보다 매력적”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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