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발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이 15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 웨스틴 세인트프란시스호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2030 비전 로드맵'을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 뉴스1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샌프란시스코=뉴스1) 이영성 기자 = 셀트리온이 세계 최대 매출을 기록하는 바이오의약품 '휴미라'의 고농도 바이오시밀러(복제약) 'CT-P17'에 대해 올 상반기 유럽 허가를 신청한다. 수 개월간 심사 기간을 거쳐 'CT-P17'가 허가를 받으면 2021년 유럽 출시가 가능할 전망이다.
14일(현지시간)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 참석한 서정진 셀트리온그룹 회장은 "올 상반기 휴미라의 새 유형 바이오시밀러 허가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T-P17'은 글로벌 임상3상을 마치고 관련 자료 정리 중에 있다. 치료 효과를 내는 단백질 성분이 체내에서 대량 나올 수 있도록 개발됐지만, 오리지널약 '휴미라'와 동등성은 유지했다는 설명이다.
약값도 최대한 낮출 계획이다. 서 회장은 "1바이알당 원가가 맥도날드 기준으로 햄버거 10개 정도 미만의 가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휴미라'는 연간 매출액 23조원을 기록하는 다국적제약사 애브비의 블록버스터급 약물로 세계 의약품들 중 실적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염증성장질환과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에 처방되는 전문의약품이다.
지난 2018년 10월부터 유럽 내 '휴미라' 바이오시밀러들이 우후죽순 출시됐지만 이는 '저농도' 제품으로 셀트리온은 훨씬 시장 규모가 큰 '휴미라'의 '고농도' 시장을 겨냥해 'CT-P17'을 개발했다. 올 2월 유럽서 출시되는 셀트리온의 '램시마SC'(레미케이드 바이오베터)도 같은 질환에 처방되는 '휴미라' 시장을 공략할 수 있어 'CT-P17'은 이중 폭격기가 된다.
'휴미라'의 연간 유럽 매출액 규모는 44억달러(약 5조2000억원) 수준이다. 이 중 고농도 제품 비중이 무려 97%에 달한다. 최근 '휴미라' 처방 경향은 저농도에서 고농도 제품쪽으로 완전히 기울고 있다.
셀트리온은 'CT-P17'에 대한 미국 시장 진출도 계획하고 있다. 미국에선 오는 2023년 '휴미라'의 주요 특허가 풀리기 때문에 출시 준비 기간이 넉넉한 상황이다.
lys@news1.kr
[© 뉴스1코리아(news1.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