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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쉰목소리·이물감·가래 끓고 고열 지속되면 … 인후염 의심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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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아시아투데이 김시영 기자 = 연일 영하권의 추위가 이어지면서 병원마다 인후염 환자가 늘고 있다. 인후염은 침도 삼키기 힘들 만큼의 극심한 통증과 고열을 수반하는데, 평소 구강청결을 유지하고 수분을 자주 섭취하는 것이 좋다.

16일 의료계에 따르면 목감기로 알고 있는 인후염은 바이러스나 세균 등에 감염돼 인두와 후두에 염증이 생긴 것이다. 급성은 급격한 기온변화, 감기, 과로, 세균 감염 등이 원인이다. 만성은 반복적인 급성인후염, 지나친 흡연, 음주, 과로, 자극성 음식 섭취, 인후두 역류질환 등이 원인이다.

인후염은 원인에 따라 증상에 차이가 있다. 초기에는 혀 뒤쪽 인두에 이물감과 건조감, 가벼운 기침, 가래 등의 증세를 보인다. 악화되면 쉰 목소리가 나기도 하고 심한 통증과 고열, 두통, 전신권태, 식욕부진 등의 현상이 나타난다.

인두가 붓고, 가래 등의 분비물이 나오며 편도선에 하얀색 가피가 군데군데 끼기도 한다. 심하면 옆쪽 목의 림프절이 붓고 어깨 부위까지 통증이 나타나기도 한다. 바이러스가 원인일 경우 콕사키바이러스는 입안에 작은 수포 등을 동반할 수 있고, 아데노바이러스는 고열과 함께 결막염을 동반하기도 한다.

조재구 고려대 구로병원 이비인후두경부외과 교수는 “인후염은 가볍게 앓고 지나갈 수도 있지만 노령층이나 면역 능력이 떨어진 사람 등의 경우 합병증으로 급성중이염, 부비강염, 기관지염, 비염, 폐렴 등이 나타날 수 있다”며 “심하면 급성신장염과 류마티스 관절염, 패혈증 등으로도 파급될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인후염은 자연적으로 치유되는 경우가 많다. 휴식하며 미지근한 물을 많이 마시는 것이 증상 호전에 도움이 된다. 38도 이상 고열이 3일 이상 지속되고, 침 삼키기 힘들 정도로 통증이 심하면 진통소염제, 항생제 등을 처방받는게 좋다. 증상이 심하지 않더라도 인후통 증세가 2주 이상 지속된다면 병원진료가 권장된다.

일반의약품 등도 일시적으로 통증, 부종 등의 증상 완화 효과를 볼 수 있다. 생리식염수나 소독 가글액 제품을 사용하면 부종 완화에 도움이 된다. 마스크를 착용하면 목을 건조하지 않게 유지시킬 수 있어 증상을 완화시킬 수 있다.

조 교수는 “독감 등의 바이러스가 유행할 때는 손 위생을 철저히 하고 양치질이나 가글 등을 통해 구강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좋다”며 “자주 수분을 섭취하고 미세먼지 농도가 짙은 날엔 외부활동을 줄이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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